모든 돼지 살처분한 강화군서 주인이 끝까지 지키려 한 애완용 돼지 1마리

황효정
2019년 10월 5일 오전 11:4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10

“아직 병에 걸리지도 않았는데 사랑하는 애완용 돼지까지 죽여야 하나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지역 내 모든 돼지의 살처분이 강행된 인천 강화군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1마리 돼지가 애완용 돼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인이 강력히 반발했으나, 이 애완용 돼지마저 안락사되게 됐다.

지난 4일 인천시 강화군에 따르면, 강화군에 있던 돼지농장 39곳의 돼지 4만 3,602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앞선 2일 이미 완료됐다.

살처분된 돼지에 대해서는 현재 매몰 처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에 따르면, 강화군에서 생존한 돼지는 단 1마리로 강화군 삼산면 한 가정집에서 기르던 애완용 돼지다.

애완용 돼지의 주인은 “애정을 가지고 키워온 돼지를 죽일 수 없다”며 살처분을 강력히 거부했다고 알려졌다.

강화군은 가축전염병예방법에 근거해 살처분 명령을 내렸으나 돼지 주인이 이를 어겨 결국 행정대집행을 통해 해당 돼지를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오후 지역 동물병원에서 안락사하는 방식을 통해 애완용 돼지를 살처분, 매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애완용 돼지까지 안락사되면 강화도 내 돼지는 사실상 멸종 상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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