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피하려고 하는데…” 우한폐렴 환자 돌보는 의료진 머리 잘라준 미용사들

김연진
2020년 02월 11일 오후 8:2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6

목숨을 걸고 최전선에서 활약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들.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직접 머리를 잘라준 미용사들이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CGTN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자원봉사를 나선 미용사 3명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 있던 의료진 288명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우한시로 파견됐다.

그렇게 의료진들은 우한시에서 확진 환자들을 돌보며 매일 치열하게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치료에 매진하느라 머리를 다듬을 시간도 없었던 의료진들. 그런 그들을 위해 미용사 3명이 나섰다.

Facebook ‘CGTN’

우한시에 거주하는 이 미용사들은 직접 의료진에게 찾아가 머리를 잘라주는 자원봉사를 이어갔다.

미용사들은 무려 11시간이 넘도록 의료진 288명의 머리를 잘라줬다.

일부 시민들은 감염이 우려된다며 의료진을 피하려고 하거나, 눈치를 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미용사들은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손끝에 담아 머리를 잘라줬다고.

의료진 중 일부는 삭발도 감행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시간을 절약하고 최대한 많은 환자를 돌보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