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한국늑대’ 아기 6마리가 오는 6일 공개된다

이현주
2020년 06월 3일 오후 2:3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4
오월드 제공

아기 늑대 6마리가 설레는 첫 외출을 앞두고 있다.

한국늑대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1급 동물로 국내에서는 자연상태의 늑대를 찾아 볼 수 없다.

오월드 제공

3일 대전 오월드에 따르면 지난 4월 태어난 새끼 한국 늑대 6마리가 안정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오는 6일부터 28일까지 오월드 내 어린이 동물원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아기 늑대는 지난 2008년 러시아 사라토프주에서 들여온 늑대의 3세들이다.

오월드는 그동안 새끼 늑대가 태어나면 사육사가 개입하지 않는 자연포육을 유도해왔으나, 늑대 개체 간 세력 싸움 중 새끼들이 희생되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지난 5년간 성체로 성장한 늑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월드 제공

오월드 동물관리팀은 지난 4월 2일과 17일 태어난 새끼 늑대들을 인공포육 방식으로 전환해 출생 초기 성체 늑대들과 분리했다. 이후 사육사들이 우유와 닭고기를 급식하면서 정성껏 보살펴왔다.

파보바이러스 등 개과(科) 동물에 치명적인 감염증 예방을 위해 백신을 접종하고, 구충제 투여도 마쳤다.

한편, 오월드는 이번에 공개하는 새끼 늑대 6마리를 비롯해 전국 동물원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늑대 22마리를 사육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