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된 지 17년 만에 ‘검은자라’를 정성껏 보살펴 다시 살려냈어요”

김연진
2020년 06월 20일 오후 1:2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47

지난 2002년, 국제자연보전연맹은 “검은자라가 야생에서 멸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17년이 지난 2019년, 검은자라는 극적으로 부활할 수 있었다. 검은자라를 정성껏 보살핀 사원 관리인들 덕분이었다.

이 기적 같은 이야기는 인도 북부의 아삼(Assam) 지역에 있는 하야그리바 마다브(Hayagriva Madhav) 사원에서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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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자라(Black softshell turtle)는 과거 남획과 서식지 파괴 등의 이유로 야생에서 멸종된 바 있다. 단 한 곳만 제외하고.

그곳이 바로 이 사원이었다. 사원에서는 종교적인 이유로 오래전부터 사원 주변 연못에서 검은자라를 키우고 있었다.

그런데 검은자라의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야생에서 멸종됐다는 소식까지 접하자 사원 관리인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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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나서서 검은자라를 다시 부활시키자”

사원 관리인들은 연못에서 검은자라의 알들을 모아, 인큐베이터 등을 사용해 잘 부화하도록 돌봤다.

또 자연보호단체 굿어스(Good Earth)와 손을 잡고 검은자라를 사육해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특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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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최근까지 총 35마리의 검은자라를 성공적으로 부화시켰고, 야생보호구역에 방생했다.

여전히 개체 수는 매우 적은 수준이다. 그러나 해당 사원과 자연보호단체들은 꾸준히 노력해 검은자라가 야생에서 스스로 부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