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범죄단, 미 국경서 기승…6개월 아기 강에 버려

한동훈
2021년 04월 1일 오후 1:55 업데이트: 2021년 04월 1일 오후 11:14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열린’ 이민정책 추진으로 남부 국경지대에서 밀입국 범죄가 폭증한 가운데 멕시코 범죄단의 비인도적 행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텍사스 공공안전부는 보름 전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특수작전단이 리오 그란데 강에 던져진 생후 6개월 아기를 구조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6일 아기의 생모는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던 중 밀입국 브로커들에게 폭행을 당해 다리가 부러졌고, 뒤이어 아기는 강에 내던져졌다.

멕시코 범죄단에 속한 브로커들은 이날 밀입국자 219명(성인 68명, 아동 151명)을 뗏목에 태워 강을 건네주는 도중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31일에는 국경순찰대가 충격적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멕시코 밀입국 브로커 2명이 3살과 5살 자매 2명을 4미터 높이의 국경장벽 아래로 떨어뜨리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은 멕시코 쪽에서 국경장벽에 접근한 뒤, 장벽에 걸터앉아 아이를 받아 반대쪽인 미국 영토로 넘겼으며, 이 과정에서 아이들을 4미터 아래로 떨어뜨렸다. 아이 2명을 넘긴 브로커는 아이들의 소지품을 던진 뒤 그대로 현장을 떠나 멕시코 방향으로 가버렸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 사건을 멕시코 범죄단의 비인도적인 행위가 아닌 높은 국경장벽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춰 보도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사건의 본질은 밀입국자가 폭증하고 멕시코 범죄단이 막가파식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3월 초에는 국경순찰대가 리오 그란데 섬에 고립된 3인 가족을 구조하려 했으나 9살짜리 딸이 익사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국경순찰대는 물에 빠진 9살 소녀를 구조해 응급처치를 했으나, 소녀는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끝내 사망했다.

국경순찰대 관계자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3월 25일까지 국경을 넘은 (불법) 이민자수가 전월(2월) 수치를 훨씬 넘어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