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강 하류 최악의 가뭄.. 中 댐 탓?

2020년 10월 17일 차이나 인 포커스

*기사 하단에 영상 있습니다.

중국공산당이 ‘인도차이나의 젖줄’로 불리는 메콩강을 무기화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은 댐 여러 개를 건설하며 메콩강 하류 국가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지난해 극심한 가뭄을 겪은 메콩강 하류 국가들은 중국이 건설한 댐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2019년 메콩강 수위는 7.5미터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실제로는 2.5미터에 불과했습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중국이 메콩강 흐름을 조작하여 아세안 연합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길이 4천km의 메콩강은 중국,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와 베트남을 관통합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비옥한 강 중 하나인 메콩강은 풍부한 물과 어장으로 6천만 명을 먹여 살립니다. 하지만 중국이 메콩강 상류에 댐을 많이 지으면서 아름다운 자연의 선물은 재앙으로 변했습니다.

티베트 고원에서 시작되는 메콩강은 전체 길이의 절반이 중국의 윈난성을 거쳐갑니다. 중국에서는 메콩강을 난류라는 뜻의 란찬강으로 부릅니다.

중국은 1995년 부터 지금까지 댐 11개를 메콩강 상류에 건설했는데요.

댐 건설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선 베이징은 이번에 댐 8개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생계로 어업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어획량이 급감했다고 말합니다. 지속적인 가뭄과 갑작스러운 홍수로 농부들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지난해 장마철에는 메콩강 상류와 하류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국에 위치한 메콩강 상류는 유량이 평균 이상이었지만, 하류는 극심한 가뭄으로 물고기가 많이 잡혀야 하는 기간임에도 강바닥이 드러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더 많은 댐을 건설하게 되면 메콩강 전체 자연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감시자이자 티베트 운동가였던 마우라 모이니한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마우라 모이니한 |작가 겸 저널리스트]
“한 번 댐을 지으면 해체하기 어렵습니다. 댐 건설로 일어난 환경 파괴도 돌이킬 수 없습니다.”

메콩강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2040년까지 계획대로 댐이 모두 건설되면 영향력은 거대 할 것입니다. 하류 농업지대를 비옥하게 만들 퇴적물 97%가 중간에서 막힐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란찬강(메콩강)에 지어진 샤오완댐은 싼샤댐 다음으로 두번째로 크며, 미국의 후버댐보다 100m 더 높은데요. 150억 입방 미터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초대형 댐입니다. 메콩강 전문가이자 리차드 크로닌은 샤오완댐과 이미 지어진 댐 네 곳을 전부 가동하면 메콩강을 지나는 5개국에 지정학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댐들이 물의 흐름을 조작해 하류 국가의 가뭄을 악화시켰다고 말했습니다.

마우라 모이니한은 중국공산당이 티베트 고원에 위치한 댐을 이용해 아시아에 대한 권력과 통제권을 장악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우라 모이니한|작가 겸 저널리스트]
“아시아의 급수탑을 손에 쥔 그들은 언제든 스위치를 끌 수 있습니다.”

‘메콩-미국 파트너십’은 다음과 같이 선언했습니다.  “중국공산당의 일방적인 강 상류 통제 결정은 이례적인 가뭄을 악화시켰다. 해당 지역과 메콩강위원회와 함께 미국은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유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데이터는 중국 정부가 아닌 메콩 지역 국가들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기구를 통해 공유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