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인류의 행성 이주 위해 돈 모아”…샌더스 ‘탐욕’ 비판 반박

한동훈
2021년 03월 22일 오전 10:25 업데이트: 2021년 03월 22일 오전 10:26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인류의 다른 행성 이주를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표적 좌파 사회주의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비판에 대한 반박이다. 샌더스는 머스크의 막대한 재산을 ‘탐욕’이라고 비난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에서 미국 사회의 부가 양극화돼 불평등이 화됐다며 머스크와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를 공격했다.

그는 지난 18일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미국 역사에서 머스크와 베이조스라는 두 사람이 하위 40%보다 더 많은 재산을 소유한 순간에 와있다”며 “이러한 수준의 탐욕과 불평등은 부도덕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고 썼다.

머스크는 “나는 생명체가 여러 다른 행성에 이주하는 것을 돕기 위해 재산을 모으고 있다”며 “별을 향한 (인류) 의식의 빛을 확장하기 위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샌더스 의원의 공격은 터무니없다’고 지적한 한 매체 기사에 트위터 댓글을 달아 이같이 밝혔다. 해당 기사는 머스크의 자산 가치가 상승한 것은 테슬라 주식 가치가 올라갔기 때문이라는 내용이었다.

머스크는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를 통해 민간인의 우주 탐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재사용 가능한 로켓으로 지구에서 화성까지 행성간 수송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간을 화성에 보내겠다는 스타십 프로젝트가 궁극적 목표다.

한편, 부의 양극화는 자유시장경제의 상징인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사회주의 색채를 띈 ‘사회적 시장경제체제’인 독일에서도 부의 편중이 심각하다.

독일의 성인 1인당 순자산은 3만5천 유로(약 3900만 원)로 한국(7만2천 유로)의 절반 수준이지만, 평균 순자산은 21만6천 유로로 한국(17만5천 유로)보다 높다.

베를린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자산 규모 상위 10%가 전체 자산의 66%를 차지했으며, 상위 1%가 전체의 약 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 기사는 연합뉴스에서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