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인도에서 제2외국어 정식 과목으로 ‘한국어’가 채택됐다

김연진
2020년 08월 3일 오전 11:3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전 9:42

인도 정부가 정규 교육과정에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처음 채택했다.

이로 인해 인도의 학생들은 중학교 1학년부터 한국어를 선택해 공부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중국어는 인도 제2외국어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31일 주인도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전날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교육 정책을 발표했다.

주인도 한국문화원

이번 정책에서 정규 교육과정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포함해 태국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가 새롭게 포함됐다.

현재까지 인도 15개 학교에서 한국어 시범 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정식 과목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한국어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 한국어가 인도의 수능 시험 과목에도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S

주인도 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은 한국어 교원 양성 과정을 운영하며 인도인 한국어 교사를 인도 학교에 파견할 계획이다.

다만 기존 권장 과목이었던 중국어는 제외됐다. 최근 중국과 인도의 국경 유혈 충돌 사태로 인해 반중 정서가 고조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중순, 히말라야 서쪽의 인도와 중국 접경지대에서 양측 병력이 충돌해 인도군 20여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