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선행과 배려가 누군가에게는 큰 감동으로 전해지고, 그 선행이 또 다른 선행을 낳는다.
이 말을 몸소 깨달은 누리꾼 A씨가 있었다. 낯선 할아버지에게 매일 인사했던 그는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내 인사가 이만큼 대단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해당 사연은 과거 한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된 A씨의 경험담으로,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카페에서 일한다는 A씨는 카페에 홀로 오시는 할아버지와 자주 인사를 나눴다. 할아버지가 먼저 인사를 하셨고, A씨도 그 인사가 싫지 않아 항상 인사를 드리며 대화를 나누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A씨는 “(할아버지가) 보통 느긋하게 커피 한 잔 마시고 가시는데, 오늘은 카페가 너무 바빠서 쫓기듯 마시고 나가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게 마음에 걸려서, 일부러 (할아버지를) 따라 나가서 ‘안녕히 가세요’라고 크게 인사를 드렸다”고 덧붙였다.
몇 분이 지나고, 그 할아버지가 카페로 다시 돌아오셨다. 그러더니 A씨에게 무언가를 건넸다. 플라스틱 밀폐 용기였다. 그 안에는 숯불갈비 1인분이 담겨 있었다.
할아버지는 말씀하셨다.
“내가 먹으려고 산 건데, 자네가 잘가라고 인사해서 주는 거야”
숯불갈비는 정말이지 꼭 1인분이었다.
이후 A씨는 트위터를 통해 이런 말을 적었다.
“외로움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일까? 나는 문득 생각했다”
“그리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던 할아버지의 가족에 대해 생각했다. 훗날 나의 모습에 대해서도”
“갈비는 그야말로 1인분이었다. 아주 맛있었다”
“내 인사가 이만큼 대단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할아버지의 외로움, 숯불갈비의 온기만큼 따뜻한 외로움은 A씨를 감동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