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버블티 마시다 응급실 실려 간 18세 고등학생의 손가락 상태

황효정
2020년 08월 5일 오후 11:2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전 9:37

매일 한 잔씩 버블티를 마시던 10대 소년의 손가락이 부풀어 오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바스틸레포스트(bastillepost)는 중국 광둥성에서 18세 고등학생이 갑작스러운 통풍발작을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된 사건에 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입원 당시 이 학생은 체내 혈당 수치가 평균치에 비해 이상 수준으로 높았다.

또한 관절을 움직이지 못해 걸을 수 조차 없는 상태였다.

바스틸레포스트(bastillepost)

특히 손가락이 퉁퉁 부어올랐는데, 관절 부위에 생긴 부종 때문으로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학생은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다.

의료진은 “혈액 내 당과 요산의 농도가 높아 통풍 발작 증세가 발생한 것”이라며 “관절 부위에 침착한 요산 결정이 각종 염증을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당뇨 증세가 굉장히 심각한 상태”라며 “지금 당장 당분을 줄이지 않으면 평생 걷지 못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건강했던 10대 소년에게 갑자기 왜 이런 증상이 찾아온 걸까.

바스틸레포스트(bastillepost)

사실 이 학생은 오랜 기간 매일 하루 한 잔씩 버블티를 마셔왔다.

물 대신 버블티를 마셨고, 2~3잔을 연달아 마시기도 했다.

시럽이 듬뿍 든 우유에 또 시럽으로 졸인 타피오카 펄을 넣어 만드는 버블티는 당도가 무척이나 높아 혈당을 급격히 높인다. 한 잔에 각설탕 10개가 넘게 든 수준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버블티가 몸을 망가뜨렸다는 사실에 학생은 “다시는 버블티를 마시지 않겠다”고 매체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