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2달 동안 백화점 문을 닫으면 벌어지는 일

이서현
2020년 05월 13일 오전 10:37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3

코로나가 휩쓴 5개월 동안 전 세계인의 삶은 180도 바뀌었다.

평범하게 외출을 하고 밥을 먹고 사람을 만나는 그 모든 일상이 멈췄다.

약 2달 동안 문을 닫은 말레이시아의 한 백화점 풍경 역시 그동안의 변화를 말해주듯 처참하기만 하다.

지난 10일, 말레이시아에 사는 한 남성은 페이스북을 통해 현지 백화점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이다.

Facebook ‘Nex001’

매장에 가지런히 전시된 구두와 가방, 벨트 등 가죽으로 된 제품에는 하얗게 곰팡이가 슬어 있다.

천 소재의 바닥 카펫이나 소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백화점을 다시 연다고 해도 상품들은 팔지도 못할 만큼 망가진 상태였다.

Facebook ‘Nex001’

덥고 습한 데다 통풍까지 되지 않으니 곰팡이가 생기기 딱 좋은 조건이었던 것.

사진을 공개한 남성은 해당 백화점 직원으로 2개월 만에 출근했다가 퀴퀴한 냄새와 함께 생각지도 못한 풍경을 보게 됐다.

Facebook ‘Nex001’

그는 “다시 문을 여는 것도 의미가 없다. 상품은 두 달 동안 가게에 방치돼 모두 망가졌다”고 전했다.

해당 백화점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매출 감소로 약 2달간 에어컨 가동을 멈추고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월 18일부터 이동제한 명령을 발동했다.

당초 12일까지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확진자가 6천여 명으로 늘어나자 오는 6월 9일까지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