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의무화 시행, 오히려 중공 바이러스 감염률 상승” 미 연구팀

한동훈
2020년 12월 24일 오전 11:10 업데이트: 2021년 05월 16일 오후 1:14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도움이 안 되며, 오히려 감염자수를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합리적 근거’라는 이름의 미국 중공 바이러스 정보 제공센터 래셔널그라운드(RationalGround.com)는 지난 5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229일 동안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확진환자 발생건수를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마스크 의무화 기간 확진자는 총 960만5256명으로 인구 10만명당 하루 평균 27명이었다.

반면, 의무화하지 않거나 일부 의무화할 때 확진자는 총 578만1716명으로 10만명당 하루 평균 17명에 그쳤다.

미국의 여러 주에서는 마스크가 의무화된 날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날도 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무화하지 않았을 때 하루 평균 발생건수가 10건(약 40%) 더 적게 나타났다.

단체 설립자인 저스틴 하트는 지난 20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마스크 의무화 기간과 그렇지 않은 기간 사이의 반비례 관계는 놀랍다”고 평했다.

연구팀은 조사결과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마스크 의무화 시행 시점부터 14일(2주)의 유예기간을 두고 확진환자를 집계했다. 시행 전 감염됐다가 시행 이후 확진되는 사례 등을 제외시켰다.

마스크 전면 의무화를 하지 않은 주는 알래스카, 애리조나, 플로리다, 조지아, 아이다호, 아이오와, 미주리, 노스다코타, 네브래스카, 뉴햄프셔,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사우스다코타, 테네시, 와이오밍 등 15개 주였다.

연구팀은 마스크 의무화를 시행한 주에서는 초기에 바이러스가 단기간에 빠르게 마스크 착용에 따르는 효과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하지만, 마스크 의무화 이후에도 확진자 발생이 감소했다거나 호전됐다는 증거는 없었다.

또한 인구밀도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반영해 보정과정을 거쳤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이언 밀러 연구원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는 마스크 의무화를 종료한 지역이 의무화를 유지한 지역보다, 종료 이후 확진자 발생이 더 적었다. 매너티, 마틴, 낫소 등 3개 카운티가 여기에 해당됐다.

밀러 연구원은 20일 트위터를 통해 “의무화 지지 측은 보호용 마스크를 가장 중요한 공중보건 수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을 보면 어떻게 가능한 일인지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트위터 링크).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플로리다의 경우 마스크 의무화와 함께 식당 폐쇄와 통금 조치 등을 모두 해제해 주류매체로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았지만, 확진자 억제에서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반면, 캘리포니아주는 실내식당 영업 폐쇄에 이어 통금, 실외식당 영업 폐쇄 등 강력한 조치를 연이어 내놓았지만, 확진자 급증을 피하지는 못했다. 연구팀은 캘리포니아주가 다른 주보다 훨씬 이전부터 마스크를 사용하도록 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보수성향 인터넷매체인 컨서티브 리뷰(Conservative Review)는 이번 소식을 전하며 “사실 그 자체만 본다면, 마스크 의무화가 효과가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타당한 데이터는 없다”고 평가했다(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