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새 SNS 프랭크 공식 출범, 동접자 2천만…폭발적 관심

한동훈
2021년 04월 20일 오전 9:55 업데이트: 2023년 06월 16일 오후 2:52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인 미국의 중견 사업가가 ‘표현의 자유 보장’을 내세운 새 소셜미디어를 출범시켰지만,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아직 일부 기능이 정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유명 베개 제조업체 ‘마이필로우’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린델이 19일(현지시각) 새 소셜미디어 플랫폼 ‘프랭크(frankspeech.com)’ 운영을 공식 개시했다.

서비스 출범과 함께 시작한 온라인 라이브 생중계는 오전 11시 시작 직후 1200만 명이 지켜봤고 동시 접속자 수가 2천만 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 숫자는 계속 증가했다.

린델 CEO는 이날 48시간 연속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를 직접 진행하면서 “프랭크가 미국 선거 다음으로 역사상 가장 큰 공격을 받았다”면서 전 세계적인 규모의 사이버 공격을 받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프랭크는 정상적인 사용에 필요한 사용자 프로필 설정이 불가능한 상태다.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일부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접속하면 개설 축하 방송 영상만 제공된다.

‘(약간 불편할 정도로) 솔직한’이라는 의미의 프랭크(frank)는 지난 대선 당시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유튜브) 등 거대 정보통신(IT)기업들의 편향적 검열에 대한 심각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소셜미디어다.

운영자의 개입과 검열을 최소화하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보장하되 욕설이나 폭언, 음란물 등은 허용하지 않는다.

짧은 문장으로 편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트위터와 동영상 기반의 유튜브 대안 소셜미디어를 표방한 만큼, 두 플랫폼의 기능을 혼합해서 제공하고 있다.

린델 CEO는 자신이 살해 위협을 받고 있음을 언급하며, 프랭크가 웹서비스 제공업체 등의 일방적인 폐쇄에 취약해지지 않도록 자체 서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트위터 대안으로 떠올랐던 소셜미디어 앱 팔러(Parler)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삭제됐으며, 아마존 웹서비스로부터 서버 임대가 일방적으로 해지되며 서비스 중단 사태를 겪은 바 있다.

앞서 린델 CEO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랭크가 최대 10억 명의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으며, 외부 공격에 대비해 미국 내 총 3곳과 비밀 장소 1곳에 백업 서버가 구축돼 있다고 전했다.

린델 CEO는 프랭크의 핵심 가치로 “유대-기독교 세계관의 기본 원칙에 입각해 자유 발언을 지지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입헌 공화제는 신의 법칙에 부합된다고도 했다. 종교적 열정이 이번 사업의 배경이라는 이야기다.

린델 CEO는 또 페이스북과 틱톡의 사실검증단인 ‘팩트체커’를 언급하며 “이들이 적절한 정보를 제공할 때가 있지만 빅테크는 자신들의 견해를 이용자들에게 강요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영화에서 나쁜 부분과 같다”면서 좋은 부분도 있는 것처럼 곧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서비스 개시 축하 라이브 방송에는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출신의 마이클 플린 장군과 음악가 테드 누젠트,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 등이 출연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플린 장군은 “사람들은 자유를 위한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우리는 개조하고 부활하고 있는 중이다”라면서 “미국인들과 세계 사람들이 각성하고 있다. 우리의 믿음에 대해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린델 CEO는 “이는 역사의 전환점”이라면서 “그들은 우리에게서 표현의 자유와 권리를 빼앗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린델은 이날 전자투표시스템 업체 도미니언 보팅시스템을 상대로 13억 달러(1조4천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 소송에서는 도미니언이 국가를 대리해 선거 운영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으면서도 선거에 대해 정당한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을 입막음하려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