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네론 치료제, 3상 임상시험도 중공 바이러스 100% 예방

이정권
2021년 01월 27일 오후 6:01 업데이트: 2021년 01월 27일 오후 7:24

지난 26일 리제네론(Regeneron) 제약회사는 3단계 실험에서 항체 치료제가 여전히 중공 바이러스(COVID-19) 감염을 100%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중간 결과 역시 모든 환자에 걸쳐 전체 감염률이 약 50%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중공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최고 바이러스 수치가 감소했고 바이러스 치료 기간도 짧았다. 또한 위약을 복용한 감염자의 62%에 비해, 해당 치료제를 복용한 사람들 모두 몸 안의 바이러스 총량(viral loads)이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제네론의 사장 겸 최고 과학 책임자 조지 얀코풀로스는 성명에서 “수동 백신으로 리젠 코브(REGEN-COV)를 사용한 자료는 바이러스의 전염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아직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의 바이러스 및 질병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이어 “활성 백신 유용성이 나타나고 있는데도, 매일 수십만 명이 감염되고, 접촉자들에게 활발하게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며 “‘리젠 코브 항체 치료제’는 감염 위험이 큰 사람들에게 즉각적으로 수동 면역력을 줘서 사슬을 끊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며, 이는 방어에 몇 주가 걸리는 활성 백신과 대조적”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에 본사를 둔 리제네론 제약회사 측은 위약 그룹의 18%에 비해, 이 치료제를 복용한 사람 중 12%에서 이상 반응이 일어났다면서도 위약 그룹에는 사망자와 입원자가 각각 1명씩 있었지만, 치료제 복용 그룹에는 사망자와 입원자 모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의 중간 결과는 약 400명 자원봉사자 그룹에서 도출됐으며, 정맥 주입이 아닌 주사를 통해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약회사의 글로벌 임상 개발 책임자인 데이비드 와인라이히는 성명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리젠 코브 치료 후 발생한 소수 감염이 모두 무증상이었으며, 몸 안의 바이러스 총량 및 바이러스 치료 기간이 현저하게 낮아 전염을 더욱더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음 분기 초에 전체 자료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응급 사용 권한 확대 가능성을 포함해 현재 결과를 규제 당국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의약품 규제 기관은 2020년 11월 해당 치료제를 긴급 승인했다. 카시리비맙(casirivimab)과 임데비맙(imdevimab)의 단일 클론 항체 두 개를 포함하는 이 치료제는 중공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데,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공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사용한 바 있다.

같은 날, 일라이 릴리(Eli Lilly) 제약회사도 환자 1035명이 참여한 3단계 실험 결과를 보고했는데, 자신들의 중화 항체가 중공 바이러스로 인한 입원과 사망 위험을 70%까지 줄였다고 전했다.

릴리의 최고 과학 책임자이자 릴리 연구소의 소장 대니얼 스코브론스키는 “훨씬 더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 양성 2단계 데이터를 복제하는 이러한 흥미로운 결과는 항체 중화가 이 전염병 퇴치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임상 증거를 더해준다”며 “중공 바이러스의 단일 클론 항체를 무력화해 얻은 2단계 결과의 예비 특성은 치료 수용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이 3단계 데이터는 사용 가능한 증거를 더욱 강화한다”고 말했다.

스코브론스키 소장은 밤라니비맙(Bamlanivimab)이 현재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모든 형태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99%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믿는다며 ‘에테세비맙(etesevimab)’과 같이 사용될 경우 치료가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밤라니비맙은 지난해 의약품 규제 기관의 긴급 사용을 승인받았지만, 밤라니비맙과 에테세미맙 병용에 대한 긴급 허가 신청은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