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쇠사슬에 묶인 여성’… 중국 공산당 치하 ‘흔하고 오래된 범죄’

리정콴(李正寬)
2022년 02월 8일 오전 11:52 업데이트: 2024년 02월 19일 오후 3:11

최근 장쑤성 쉬저우에서 여덟 아이의 엄마가 쇠사슬이 묶인 채 춥고 어두운 집에 갇힌 영상이 유출돼 순식간에 인터넷에 퍼졌다. 이를 통해 중공 치하의 ‘여성 인신매매’, ‘강간’, ‘집단 강간’ 등 수많은 흑막이 드러나 민심은 크게 분노했고 국제적인 사건으로 확대됐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BBC 등 많은 국제 언론은 이 사건을 앞다투어 보도했다. 이는 장가오리 전 국무원 총리가 테니스 스타 펑솨이를 성폭행한 사건 이후 일어난 또 다른 국제적인 추문이다.

이번 여론 쓰나미는 중공이 야심 차게 준비한 동계올림픽 전날 밤에 일어났다. 미국, 영국 등 서양 강대국이 중공의 열악한 인권 문제로 인해 동계올림픽을 외교적 보이콧한 상황에서 중난하이가 어디까지 체면을 구길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뜻밖의 추문 폭로로 찢어진 중공의 ‘번영’ 가면

실제로 쉬저우시 펑현 환커우진 둥지촌에 있는 둥즈민의 집은 이미 유명 인플루언서나 블로거들의 이른바 순례 장소로 유명하다.

8명의 아이를 둔 둥즈민은 중공이 오랫동안 시행한 ‘산아제한’을 명백히 위반했지만, 최근 급격한 출산율 저하로 중공이 세 자녀 출산을 장려하면서, 여덟 자녀를 둔 가정에 대한 열정적인 관심과 도움은 당국의 ‘정치적 올바름’과 명확히 일치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사건은 한 네티즌이 선의로 그의 집을 방문하면서 우연히 발견된 것이다.

영상 속에서 여덟 아이의 엄마는 추운 겨울에 얇은 옷만 입고 목에 쇠사슬이 묶인 채 문도 없이 좁고 어두운 집에 갇혀 있었다. 영상을 보면, 이 여성은 정신이 온전치 못하고 발음이 부정확해 정상적인 소통이 어려운 상태이다. 또한 둥즈민에 의해 이가 모두 빠지고 혀끝이 잘린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의 폭로에 따르면, 1998년 둥즈민의 아버지가 이 여성을 수천 위안에 사온 후 둥즈민 삼부자가 오랫동안 강간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수많은 현지 촌 간부, 진 당위원회 간부들도 그녀를 강간했고, 일부 당 간부 아내들은 이런 남편의 행동 때문에 크게 소란을 피웠다고 한다.

따라서 여덟 아이의 친아버지가 누구인지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둥즈민은 관련 질의를 받자 “누구의 씨이든 간에 아이가 태어나면 나를 아빠라고 불러야 한다”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이 여성은 10대 미성년자 시절 납치돼 둥씨 집안에 팔려왔고, 20년 넘게 둥씨 일가에게 학대를 받으며 비인간적이고 지옥 같은 삶을 살았다. 더 충격적인 건 현지 사람들은 그녀가 팔려와 강간당한 사실을 알고 있으며, 현지 인신매매가 매우 심각하지만 주민들이 이미 익숙해져 있다는 사실이다.

‘쉬저우 여덟 아이 엄마’ 사건이 폭로된 후, 중국의 유명 탐사보도 기자였던 덩페이는 웨이보에 또 다른 사건을 폭로했다. 같은 마을에 비슷한 시기에 온 다른 여성도 쇠사슬에 묶인 채 바닥에 주저앉아 계속 고개를 젓고 있다며 “20년 넘게 땅바닥에서 생활해 옷을 입을 수 없고, 이불을 둘러쓰고 있다. 정말 불쌍하다…”라고 말했다.

거센 인터넷 여론의 압력에 못 이겨, 중공 펑현 현위원회는 1월 28일 사건 관련 통지를 발표했다. 내용은 “‘전면적인 조사와 검증’을 거친 결과, 쉬저우의 여덟 아이 엄마는 둥즈민과 ‘합법적으로 결혼’했으며 인신매매 행위는 없었다”라는 것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를 믿지 않았고 일부 네티즌은 결혼증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1월 30일, 더 큰 압력을 받은 펑현 현위원회는 또다시 관련 통지를 발표했지만, 이번 내용은 더욱 사실과 동떨어졌다. 1998년 여성이 환커우진 일대를 떠돌며 구걸할 당시, 둥즈민의 아버지가 그녀를 거둬들여 둥즈민과 함께 살게 됐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은 네티즌들의 더 큰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드러나는 여성의 신분과 중공이 주장해온 ‘법치국가’의 허상

사건이 폭로된 후, 일부 네티즌은 쉬저우 여덟 아이 엄마가 쓰촨성 난충시에서 실종된 리잉과 외모가 비슷하다는 걸 발견했다. 1984년생인 리잉은 1996년 12월에 실종됐는데, 실종 당시 12살로 난충시에서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연령으로 보면 꽤 들어맞는다. 쉬저우 여덟 아이 엄마가 둥즈민의 집에 왔을 때도 10대 소녀였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쉬저우 여덟 아이 엄마와 리잉의 사진을 확대 비교한 결과 매우 닮은 것을 발견했다.

전문가는 쉬저우 여덟 아이 엄마와 리잉의 사진을 비교한 후, 두 사람의 얼굴형, 눈, 코(둘 다 콧등에 점이 있음), 입, 턱, 눈썹 사이 거리 및 안구 크기를 정밀 측정한 데이터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며 두 사람은 거의 동일인 같다고 분석했다.

한 네티즌은 비교 사진을 본 자신의 아버지가 리잉의 아버지인 리다중(몇 년 전 사망)과 티베트에서 같이 복무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네티즌들은 쉬저우 여덟 아이 엄마가 쓰는 말이 쓰촨 사투리라고 밝혔다. 영상에서 쇠사슬에서 풀려난 여성이 둥씨의 집을 가리키며 쓰촨 사투리로 “이 집은 정말 나쁜 곳이고 온 가족이 강간범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쉬저우 여덟 아이 엄마’ 사건을 들은 리양의 어머니 량이가 난충 경찰서에 혈액과 DNA 샘플을 제공해 친자 검사를 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쉬저우 여덟 아이 엄마가 진짜 리잉이어도 중공은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중공은 항상 법에 따라 국가를 통치한다는 ‘법치국가’를 표방해 왔는데, 만약 친자 검사가 진짜로 판명된다면 과연 진실을 제대로 발표할까?

쉬저우 당국이 진실을 발표한다면 대중은 앞선 두 번의 통지가 모두 거짓이란 걸 알게 되고, 그 결과 여론이 더욱 끓어올라 통제 불능으로 갈 수도 있다.

중난하이가 이렇게 큰 사회적 사건을 모를 리 없다. 그렇다면 중난하이가 이 사건에 개입해 하부 기관에 진실을 공표하게 할 것인가? 중공은 언제나 자신의 체면을 매우 중시한다. 장가오리의 성폭행 사건이 전 세계에 폭로된 후 호주 오픈 팬들이 “펑솨이는 어디에 있나?”라는 티셔츠를 입고 나왔지만, 중공은 자신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지방의 인신매매, 강간 사건에 대해 중공이 체면을 내려놓고 국내외 민중들에게 이를 해명할까?

또한 이는 단순히 체면 문제만이 아니다.

2020년 6월, 미 국무부는 보고서를 통해 중공이 전 세계에서 인신매매가 가장 심각한 나라 중 하나라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인신매매로 악명높은 나라에는 이란, 북한 쿠바 등이 포함됐다.

‘쉬저우 여덟 아이 엄마’의 진실이 공개되면, 이는 중공 인신매매의 비극적 수준을 국제적으로 실증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자유 사회는 인권 문제에서 중공을 더욱 제재하고 공격할 것이다.

따라서 중공 정부가 진실을 발표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오히려 중공 당국은 처음부터 ‘안정 유지’를 시작해 ‘쉬저우 여덟 아이 엄마’ 관련 동영상을 삭제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여덟 아이 엄마를 성폭행하고 학대한 둥즈민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을 뿐 아니라 네티즌들로부터 기부금까지 받았다는 점이다. 2월 3일 중국 소후닷컴은 “둥즈민은 네티즌들이 기부한 위안화를 손에 들고 활짝 웃었고, 아이들을 불러 기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라이브 영상을 찍었다”고 전했다.

이 모든 건 중공의 묵인과 지시, 은밀할 조작이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중공은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 중 하나, 현실은 매우 비극적

쉬저우는 중국 경제 대성인 장쑤성의 지급시(地級市)로 장쑤성의 석탄산업 기지이자 광산과 기계산업도 발달돼 있다. 2019년 쉬저우의 GDP는 장쑤성 내 6위였으며, 1인당 GDP는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이처럼 경제가 발달한 도시에서 어째서 인신매매가 이렇게 심각한 것일까?

1989년 셰지훙과 자루성은 조사 보고서 <오래된 범죄—전국 여성 인신매매 기록>을 출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86년부터 1989년까지 불과 3년 동안 48,000명 이상의 여성이 인신매매범에 의해 전국에서 장쑤성 쉬저우로 팔려갔다.

보고서에서는 뉴러우촌에서만 지난 3년 동안 인구가 200명 이상 증가했는데, 모두 인신매매된 여성으로 마을 전체 기혼 여성 중 2/3라고 지적했다. 또한 쉬저우 장지촌은 장쑤 북부 최대의 ‘인구 도매시장’으로 불리는데, 거의 모든 현지 주민들이 인신매매에 연루돼 있다고 한다. 현지 공안국, 파출소, 산아제한 사무소 및 각 정부 부서도 인신매매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쉬저우처럼 부유한 도시가 이렇다면, 가난한 지역의 상황은 어떠할까?

보고서에서는 산둥성, 허난성을 비롯해 중국 전역의 빈곤 지역에서 인신매매가 만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중 산둥성과 허난성이 만나는 번화한 시장에서는 범죄자들이 조끼와 반바지만 입은 여성 7명을 공개 경매했다고 폭로했다.

이는 30여 년 전의 상황이지만, 산아제한으로 남녀 성비가 더욱 불균형해지고, 중공 공안, 검찰, 사법부가 더욱 부패하고 타락한 현 상황에서 현실은 또 얼마나 비극적일까?

범인을 은폐하는 중공은 인신매매의 창시자

쉬저우 현지의 여러 인터넷 폭로 내용을 보면, 중공 경찰이 인신매매범과 강간범을 은폐할 뿐만 아니라 그들과 한패가 되어 보호막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래된 범죄—전국 여성 인신매매 기록>에 따르면, 구이저우 퉁런현의 젊은 여성 리샤오란이 쉬저우로 인신매매당한 후 현지 거리에서 경찰에게 구조를 요청했고, 경찰은 그녀를 자신의 사촌 집으로 데려갔다. 그날 밤 경찰의 사촌은 리샤오란을 강간하고 1,800위안에 팔아넘겼다.

위에서 언급한 사례를 보면 전체 상황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사실 중국 공산당은 ‘여성 인신매매’의 창시자이다. 중공이 정권을 빼앗고 신장을 점령했던 1950년, 중공은 ‘여군 모집’이라는 명목으로 후난성에서 20세 미만 소녀 8,000여 명을 납치하여 신장으로 보내 중공 군인의 결혼 문제를 해결했다.

그래서 중국 공산당 눈에는 ‘인신매매’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중공은 끊임없이 행정적 수단을 동원해 ‘인신매매’ 범죄의 책임에서 공공연히 벗어나고 있다.

공안부, 민정부 등 여러 부처에서 공동으로 ‘인신매매당한 여성과 아동의 구출 업무에 관한 몇 가지 의견 통지’를 발표했다. 그중 이런 내용이 포함된다. “인신매매 당시 소녀였지만 현재 법정 결혼 연령에 도달했고 본인이 매수인과 계속 동거할 의사가 있는 사람은 법에 따라 혼인 등기와 호적 이전 수속을 거쳐야 한다.” 이를 보면 중국 공산당이 여성 인신매매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오늘날 인구 고령화와 산아제한으로 인한 심각한 남녀 성비 불균형으로 출산율이 급격히 저하된 중공은 인신매매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지 않을 것이다. 중공이 출산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윤리성이나 인간성 여부와 상관없이 그들의 눈에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될 것이다.

또한 중국 공산당은 강간의 원흉이다. 중공의 옛 무덤을 파헤친다면, 중공의 조상인 파리 코뮌은 철저한 깡패 무장봉기였음을 알 수 있다. 문화대혁명 당시, 중공 내부에서는 깡패가 ‘적아모순(敵我矛盾)’인지 아니면 ‘인민 내부의 모순’인지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 결국 치열한 논쟁 끝에 깡패는 ‘인민 내부의 모순’이라고 결론지었다. 파리 코뮌의 깡패가 공산당의 조상이었기 때문이다.

위로는 장가오리로 대표되는 최고위 관료의 여성 스포츠 스타 성폭력에서부터 아래로는 둥즈민으로 대표되는 사회 하층 농민의 인신매매 여성 강간에 이르기까지, 가해자들은 깡패 정권의 통치하에서 법망을 자유롭게 빠져나가고 있다.

맺음말

현재 국민을 혹사하고 자원을 낭비하는 동계올림픽이 공식적으로 시작됐으며, 중공 당국은 ‘법치국가’, ‘공동부유’ 등 ‘황제의 새 옷’을 강제로 걸친 채 전 세계에 이른바 ‘중공의 번영’, ‘중공의 민주주의’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쉬저우 여덟 아이 엄마’로 폭로된 추문은 깡패 정권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하지만 이는 중공의 통치하에 중국인들이 겪는 비참한 삶의 일부에 불과하다. 더욱 무서운 것은 이 사건 중 수많은 현지인들이 인신매매, 강간, 집단 강간 등의 범죄에 무감각하고 심지어 조직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중공의 ‘무신론’ 통치 아래 사회적 도덕성이 결여된 모습을 보여준다.

보편적 가치가 점차 버려지거나 사라지게 되면, 모든 사람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고 언제든지 다음 희생자가 될 수 있다. 한 사람에 대한 불의는 모든 사람에게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선량한 중국인들이 계속 침묵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나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