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 “어머니 장례식 참석 못 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이서현
2020년 03월 4일 오전 11:1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05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모친상을 당했지만,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지난 2일 로버트 할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랑하는 저의 어머님이 수요일 세상을 떠나셨다”라며 “미국 정부가 저에게 비자를 안 줘서 장례식에 못 간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해 3월 온라인을 통해 필로폰을 구매한 뒤 투약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이승원 부장판사는 지난해 8월 로버트 할리에 대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연합뉴스

공판에서 할리 측 변호인은 “해당 범행으로 인해 미국에서 비자가 취소돼 위독한 어머니를 만나지도 못하고 곁을 지킬 수도 없게 됐다”라며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본인과 같은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마약중독 위험성과 치료 통해 가능성 알릴 수 있는 그 증인이 되고자 하니 최대한 법의 테두리 안에서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호소에도 미국 정부는 그의 비자를 취소했다.

로버트 할리 어머니의 부고는 지난달 28일 전해졌으며 장례식은 오는 7일 미국 유타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로버트 할리는 1988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후 1997년 귀화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