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과학자들이 41700년 전에 얼어붙은 벌레를 녹여봤는데, 움직이기 시작했다

황효정
2020년 11월 4일 오전 11:1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6

러시아 과학자들이 얼어붙어 있던 벌레 사체를 해동시켰는데, 벌레가 움직이고 먹기 시작했다.

※ 특이사항 : 4만 1,700년 전 죽었던 벌레임

최근 러시아 매체 ‘시베리안 타임스(Siberian Times)’는 4만년 넘게 얼어붙어 있던 벌레가 다시 살아났다고 보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픽사베이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 주립 대학교 등 현지에 있는 총 4개 기관 소속 러시아 과학자들은 얼마 전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앞서 과학자들은 북극에 있는 퇴적물에서 선사시대에 살았던 벌레 300여 마리를 찾아냈다.

이들 중 회충 두 마리가 생존 가능성을 나타냈고, 과학자들은 녀석들을 실험실에서 해동해봤다. 몸이 녹자 녀석들은 움직이고 먹기 시작했다.

시베리안 타임스(Siberian Times)

한 마리는 멸종된 동물인 매머드의 북극 서식지 부근에 위치한 고대 다람쥐 굴에서 나온 벌레로, 약 3만 2,000년 전에 살았던 녀석으로 드러났다.

다른 한 마리는 약 4만 1,700년 전에 살았던 벌레였다. 두 마리 모두 암컷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과학자들은 “자연 냉동 보존 조건에서 다세포 유기체가 수만년 동안 냉동된 상태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