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카이코리아 ‘한복광고’ 역사왜곡 관련 국제소송을 맡은 뉴욕 변호사의 경고

이서현
2021년 11월 17일 오후 9:1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0:56

국내 패션브랜드 라카이 코리아가 뉴욕 타임스퀘어 한복광고를 비하하고 조롱한 외국 누리꾼들에 대한 처벌에 나섰다.

라카이 코리아는 지난 3월 3.1절 102주년을 기념해 배우 전효성과 함께 손잡고 뉴욕 타임스퀘어에 한복광고를 게재한 바 있다.

이는 중국의 동북공정을 겨냥해 한복이 한국의 전통의상임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KG 컴퍼니

이로 인해 중국에서는 “역사왜곡은 한국의 전매특허” “한국 사람들은 지능이 낮다” “당신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역사는 모두 중국의 것이다”라며 역사를 왜곡하고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악성 댓글이 폭주했다.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한복은 완전 일제의 잔해” “한복이라는 말이 기모노의 표절인 주제에” “젖먹인 구질구질한 한복 사진 남아 있잖아” 등의 무분별한 비방과 같은 성적인 조롱이 수백 개나 달렸다.

수익금 일부를 국제 소송에 사용하는 라카이코리아의 감사 랜덤박스 패키지 | 라카이코리아

라카이 코리아 측으로 중국 누리꾼의 항의도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라카이 코리아는 동북공정을 멈추고 왜곡된 사실을 정정할 때까지 중국 측 판매처의 자사 상품 판매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공표했다.

또 외국 누리꾼의 역사왜곡과 조롱, 비하에 대해서는 즉시 국제소송을 통해 대응할 것임을 알렸다.

특히 소송을 광고가 게재된 미국 뉴욕에서 진행해 그 의미를 더 부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과 중국 누리꾼들은 “라카이 코리아 위기다” “그래 봤자다” “미국에서 말이 되나?” 등의 말로 무시했다.

라카이코리아

이들의 기대(?)와 달리 라카이 코리아는 지난 8월 미국의 대형 로펌사 ‘루이스 앤 린'(LEWIS & LIN)과 손을 잡고 해당 소송 진행 중임을 공지했다.

그 과정에서 라카이 코리아 측이 수개월 동안 밤낮으로 미국 로펌에 연락을 취했으나 수많은 미국 로펌이 이 소송건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좀 더 정확한 설명과 진행 상황을 알리기 위해 미국 전담 변호사와 인터뷰한 영상까지 공개했다.

소송을 맡은 데이비드 린 변호사는 뉴욕에서 20년 가까이 활동한 베테랑이다.

라카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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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라카이코리아라는 브랜드가 하고 있는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노력을 알고서 애국심에 감탄했다”라며 “기업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나라의 역사왜곡과 같은 문제에 맞서 자국의 역사를 지키고 문화적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값비싼 광고를 진행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라고 놀라워했다.

라카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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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라카이코리아가 한복 광고를 했다는 이유로 일본과 중국 누리꾼들에게 공격과 조롱을 받는 것을 보고서 한국 전통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진 이 작은 회사를 돕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라카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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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국과 일본 누리꾼들의 태도를 꼬집으며 “저는 늘 성공적으로 가해자들의 신원을 밝혀내고 그들의 폭력적인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게 했다. 꼭 그들을 찾아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가보자고” “멋지다” “여긴 진짜 한결같다” “돈쭐로 응원해야겠다” “돈은 이렇게 쓰라고 버는거지” “진짜 학폭피해자 지원까지 정말 좋은 일 많이 한다” “변호사님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