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삼겹살 많이 먹으면 ‘우울증’ 걸릴 확률 높아진다”

황효정
2019년 08월 30일 오전 10:5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9

금요일이다. 약속이 있든 없든 한 가지 행동을 우리 모두는 하게 될 테다. 맛있는 음식 먹기.

한 주 동안 고생한 자신에게 주는 선물 같은 식사다. 집에서 떡볶이를 시켜 먹을 수도 있고 친구들과 만나 삼겹살집으로 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불금만큼은 다소 적게 먹어보도록 하자. 탄수화물과 육류를 많이 섭취하면 우울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9일 KBS는 우울증 발생 위험이 먹는 음식에 따라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에 관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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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우리가 많이 먹는 주식 중 라면이나 쌀밥, 떡볶이처럼 탄수화물이나 삼겹살 등 육류를 많이 먹으면 우울증이 발현될 위험이 커진다.

탄수화물을 먹으면 혈당이 빨리 올라가고 뇌에서 엔도르핀이 분비돼 빠른 시간 안에 기분이 급격히 좋아진다. 그러나 이후 금세 혈당이 떨어지고 공복감이 밀려오면서 기분이 저하된다.

이렇듯 감정의 진폭이 크면 우울증에 취약해지는 상태가 된다.

육류도 마찬가지다. 육류를 자주 먹으면 장내 유산균이 줄어들고 몸의 염증이 심해지는데, 이는 우울증과 연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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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최근 장에서 염증 수치가 올라가면 뇌에도 영향을 미쳐서 스트레스에 취약해지고, 쉽게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탄수화물 및 육류 섭취가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 위험이 6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장내 유산균에 좋은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 과일, 콩, 버섯, 해초류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우울증 위험이 41%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