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뻘뻘 흘리는 아이가 “물 좀 사주세요” 부탁하자 시민들은 모두 똑같이 행동했다

김연진
2020년 05월 11일 오후 2:2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4

무더운 여름날, 모르는 아이가 “목이 너무 말라요. 물 하나만 사주실 수 있어요?”라고 부탁한다면 시민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놀랍게도 시민들은 모두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유튜브 계정 ‘키즐’에는 “힘들어하는 아이가 물을 사달라고 한다면?”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공개됐다.

YouTube ‘키즐 kizzle’

해당 영상은 물을 사달라고 부탁하는 아이에게 시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한 사회 실험 영상이다.

제작진 측은 안전한 촬영을 위해 촬영 스태프들이 현장에 대기하고, 아이의 어머니가 동행했다고 설명했다.

실험이 시작되자 한 남자아이가 길을 가던 여성에게 말을 걸었다.

“죄송한데 목이 너무 말라서 그런데…”라는 아이에게 여성은 존댓말로 “뭐라고요?”라고 찬찬히 되물으며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는 모습이다.

YouTube ‘키즐 kizzle’
YouTube ‘키즐 kizzle’

아이가 “물 하나만 사줄 수 있어요?”라고 말하자 여성은 다정하게 “알겠어요”라고 대답하며 편의점으로 향했다. 그렇게 아이에게 시원한 음료를 사줬다.

또 다른 여성도 마찬가지였다. 아이에게 엄마 미소를 보인 여성은 “이리 와. 사줄게”라며 근처 마트에서 물을 사줬다.

직접 음료를 건넨 남성도 있었다. 그는 “엄마 기다려? 한 모금 더 마셔. 가게에 들어가 있을래? 그늘에 서 있어”라며 아이를 챙겨줬다.

YouTube ‘키즐 kizzle’

“카드밖에 없는데…”라며 가방을 뒤져 동전을 아이에게 주는 시민도 있었고, 사정상 아이에게 물을 사주지 못해 “어떡하냐. 물 사줘야 하는데…”라며 발을 동동 구르는 시민도 있었다.

실험 영상으로 지켜본 시민들의 마음은 모두 똑같았다. 어려움에 처한 아이를 도와주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

모두 한마음으로 아이에게 물을 사주는 모습이 담긴 해당 영상은 현재까지도 수많은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역시 살만한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