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함께” 미국에 등장한 신개념 ‘드라이브인’ 예배

이서현
2020년 03월 19일 오후 2:26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4:58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미국에서는 식당과 술집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의 폐쇄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주에서 단체모임이 금지되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도 예배를 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등장해 화제다.

그로브 교회가 진행한 드라이브인 예배 | 연합뉴스

일요일인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메리즈빌에 있는 그로브 교회는 신도들이 차에 탄 채로 예배를 봤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와 비슷한 ‘드라이브인 (Drive-In) 예배’를 도입한 것.

최근 워싱턴주 주지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집회를 잠시 중단시킨다고 발표했다.

그로브 교회 목자들은 감염 걱정을 덜면서 신도들이 함께할 방법을 궁리하다 차에서 예배를 보는 방식을 떠올렸다.

그로브 교회가 진행한 드라이브인 예배 | 연합뉴스

이날 예배는 35분간 진행됐다.

신도들은 차에서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 교회 건물 옥상에서 진행된 목사의 설교를 들을 수 있었다.

이 교회 닉 바움가르트 목사는 “이건 모이지 않고 모이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WILD TRAVELS’

드라이브인 방식으로 예배를 진행한 건 그로브 교회가 처음은 아니다.

테네시주 존슨시티와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에 위치한 교회도 수년 전부터 드라이브인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