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프리오, 中 어선의 남획 비판…“20년간 대규모로 확대”

강우찬
2022년 10월 4일 오후 4:25 업데이트: 2022년 10월 4일 오후 4:25

미국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47)가 중국어선의 물고기 남획을 비판했다.

중국 일부 네티즌은 이를 정치 행위로 주장하며 영화 스타는 정치에 관여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환경보호주의자로 알려진 디카프리오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은 지난 20년간 원양어업 선박을 수천 척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중국 근해의 어업자원을 고갈시켰으며, 이제 중국 어부들은 세계 곳곳의 바다로 출항해 원양어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디카프리오는 또한 뉴욕타임스의 관련 보도를 리트윗하면서 “이러한 관행은 해양자원의 상업적 지속가능성과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6일 중국 원양어선들이 남미 바다에서 대규모 조업을 벌여 지역 경제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특집 기사를 냈다.

이에 따르면, 중국어선들은 에콰도르와 페루 인근 바다에서 2016년 이후 거의 매일 조업을 하고 있다. 결국 중국 어선들은 남미 북서부 에콰도르와 페루에서 동부의 아르헨티나 바다에까지 진출해 올해에만 1만6천 일 이상을 조업했다.

중국은 지난 20년간 자국 근해 어업자원을 고갈시키는 한편 3000척에 가까운 세계 최대 원양어업선단을 구축해 오늘날 세계 모든 해양에서 조업을 하고 있다. 대규모 남획으로 참치, 오징어 등 어종은 상업적 조업이 불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해상에서의 원양어업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일본, 한국, 대만도 원양어업선단을 운영한다. 하지만 중국 같은 규모로 전 세계에서 조업하는 국가는 없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한편,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일부 민족주의 성향 네티즌은 디카프리오의 이번 트윗을 “중국에 대한 모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카프리오가 중국 당국에 의해 차단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