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입에 토스트 물려주는 엄마에 투정 부리는 중학생을 본 아저씨의 충고

이서현
2019년 11월 12일 오후 1:3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52

가장 편해서 너무 쉽게 짜증을 내게 되는 사람.

엄마는 그래도 되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래도 늘 곁에 있으니까. 하루하루 이별하는 시간이 다가오는 줄도 모르고.

아침 출근 시간, 엘리베이터를 탄 A씨는 뭉클한 풍경을 목격했다.

내려가던 엘리베이터가 11층에 멈추자 한 중학생이 우유를 들고 탔다.

곧 녀석의 엄마가 후다닥 쫓아오며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중학생은 “아 왜~”하면서 짜증 섞인 목소리로 대답하며 돌아봤다.

pixabay

엄마는 아들의 입에 토스트를 쏙 물려주며 “잘 다녀와” 인사를 했다.

엘리베이터에 같이 타고 있던 A씨 부부와 한 아저씨가 그 모습을 보며 웃었다.

중학생은 입에 문 토스트를 빼며 “엄마, 진짜…”라며 투덜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웹드라마 ‘로스:타임:라이프’

그때 아저씨가 중학생에게 보며 이렇게 말했다.

“인마, 엄마가 밥숟가락 들고 쫓아오실 때가 좋은 거야. 난 작년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이제 엄마 제사상에 숟가락 꽂아야 돼. 엄마한테 말 예쁘게 해. 그래도 너 밥 굶을까 안달하는 건 엄마밖에 없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했다. “땡” 소리가 나자마자 아저씨는 후다닥 내렸다. 그 사이 눈이 벌게진 채로.

A씨는 이 사연을 온라인에 공개하며 “저도 눈가가 찡했습니다. 오늘은 엄마한테 용돈이나 좀 부쳐드려야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많은 사람이 흔히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이런 후회를 한다. 살아계실 때 더 잘해드릴걸.

곁에 아직 부모님이 계신다면 이런 후회를 하지않을 소중한 기회가 남아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