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별이 ‘민식이법’ 통과를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남겼다.
별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느 날 남편이 퉁퉁 부은 눈으로 집에 들어왔다”라고 시작하는 글과 함께 ‘민식이법’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공유했다.
별은 그날 남편 하하가 녹화장에서 만난 민식이 부모님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전했다.
하하는 별을 안고서 “너무 두렵다. 드림이, 소울이, 송이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니 숨이 턱 막히더라”며 “소중한 아이들을 눈앞에서 지켜주지 못할까 봐 겁이 난다고”고 말했다고.
고(故) 김민식 군은 지난 9월 11일 충남 아산의 스쿨존 횡단보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김군은 네 살 동생 손을 잡고 학교 앞 부모님 가게에 가려고 건널목을 건너던 중이었다.
이 사고가 난 후 지난달 13일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어린이보호구역에 과속단속 장비 설치를 의무화하고 사고를 낸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민식이법’을 발의했다.
이후, 김군 아버지도 국민청원 글을 올리며 법안 통과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하지만 김군을 떠난 보낸 슬픔에 가족의 삶은 무너졌다. 떠난 아들 생각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아내를 두고만 볼 수 없던 김군 아버지는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을 신청했고 지난 18일 방송됐다.
하하에게 이 사연을 전해 들은 별은 “듣기만 해도 미칠 것 같이 마음이 아프다. 그분들의 아픔은 어떤 것일지 상상조차 못하겠어서”라며 두 사람이 한동안 같이 눈물을 흘렸다고 적었다.
이어 “어른들이 해줄 수 있는 일이 이렇게도 없다는 게 말이 안 된다. 힘을 보태 달라”고 국민청원 참여를 부탁했다.
하하 역시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도 세아이의 부모로서 녹화 때 찢어질 듯한 슬픔과 고통을 함께 느꼈다”라며 “민식이의 이름이 헛되지 않게 민식이법에 관심 부탁드린다”고 글을 남겼다.
다행히 ‘민식이법’ 관련 청원은 20일 오전 동의자 20만 명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