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기에 맞은 듯” 뒷다리 질질 끌며 보령 왕복 4차선 도로에서 발견된 유기견

이서현
2020년 05월 10일 오전 9:3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5

충청남도 보령시의 한 도로에서 제대로 걷지 못하는 유기견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전했다.

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녀석은 지난 3일 낮 12시 15분께, 보령의 한 도로에서 발견됐다.

당시 운전을 하고 집으로 가던 중이던 정 모씨가 녀석을 처음 발견했다.

녀석은 뒷다리를 질질 끌며 왕복 4차선 도로를 건너 인도로 힘겹게 몸을 옮기던 중이었다고.

정 씨는 녀석을 구조하려고 차를 갓길에 세웠다.

그는 “도로 옆 농경지로 이동한 개를 마을 주민의 도움을 받아 구출했다”라며 “당시 유기견은 별다른 외상이 없었고, 뒷다리가 마비된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연합뉴스’

녀석을 구조에 병원에서 검진한 결과 9번과 10번 사이 등뼈가 내려앉으면서 뒷다리 신경이 마비된 상태였다.

수의사는 엑스레이 촬영 결과 등뼈가 손상된 원인은 둔기에 의한 타격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으로 봐도 녀석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하기에는 다른 외상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구조된 후 병원 바닥에서 몸을 움직이려고 애쓰는 녀석은 고통스러운 듯 신음을 흘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병원 측은 우선 신경치료를 시도해보고 어려우면 수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