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 갇혀 아기 잃은 뒤, 아기 관광객 만난 엄마 오랑우탄의 ‘표정’

황효정
2020년 12월 22일 오후 4:2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4

아이를 잃은 엄마 오랑우탄은 젖을 먹이는 엄마 관광객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언론 에포크타임스(The Epoch Times)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한 동물원에서 생긴 사연을 전했다.

앞서 올해 초 젬마 코플랜드(Gemma Copeland) 씨는 남편, 그리고 어린 아들과 함께 모처럼 휴일을 맞아 동물원을 찾았다.

한참 구경하다, 오랑우탄 우리에 도달한 코플랜드 씨는 아들에게 수유하기 위해 잠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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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하는 동안 어린 아들이 오랑우탄을 볼 수 있도록 유리창 앞에 앉은 코플랜드 씨. 그때였다.

오랑우탄 한 마리가 다가와 조용히 코플랜드 씨 곁에 앉았다.

솔(Sol)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암컷 오랑우탄이었다.

솔은 얼마 전 사산을 겪은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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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플랜드 씨와 함께 앉은 솔은 코플랜드 씨와 품에 안긴 어린 아들을 계속 번갈아가며 바라보았다.

나아가 아기를 만지고 싶어 하는 것처럼 유리창에 손을 얹어 어루만졌다.

솔은 그렇게 30분 동안 유리창을 쓰다듬으며 어린 아기와 코플랜드 씨를 응시했다.

코플랜드 씨는 “내 인생에서 가장 초현실적인 순간이었다”고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