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10개국 청년들, 가장 신뢰하는 국가는 ‘한국’

이윤정
2022년 01월 25일 오후 1:26 업데이트: 2022년 01월 25일 오후 4:12

‘한국’ 하면 K-팝·드라마·김치 연상
한국·한국인에 ‘예쁘다, 성실, 친절’ 등 긍정적 이미지
한국 청년들은 미국 가장 신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청년들이 가장 신뢰하는 국가는 ‘한국’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아세안센터(ASEAN-KOREA CENTRE)는 1월 25일 ‘2021 한-아세안 청년 상호 인식도 조사’에서 “현지 아세안 청년의 93.6%, 주한 아세안 청년의 96.7%가 가장 신뢰하는 국가로 한국을 꼽았다”고 밝혔다.

한-아세안센터는 지난해 8∼9월 미얀마를 제외한 아세안 9개국 현지 청년 1800명과 한국에 거주하는 아세안 청년 500명(대부분 유학생), 한국 청년 1000명 등 3300명을 대상으로 한국-아세안 청년 상호 인식도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2009년 설립된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해용)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정부 간 경제·사회·문화 분야 협력 증진을 위한 국제기구다. 동남아 회원국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이다.

한국 다음으로 신뢰할 수 있는 국가로는 일본과 호주가 뽑혔다.

현지 아세안 청년 92%, 주한 아세안 청년 88.2%가 한국 다음으로 신뢰할 수 있는 국가로 일본을 꼽았다.(중복 응답 가능) 주한 아세안 청년도 일본(88.2%), 호주(91.7%)라고 답했다.

반면 중국에 대한 신뢰도는 현지 아세안 청년 57.9%, 주한 아세안 청년 38.9%로 모두 낮은 편이었다.

‘자국의 미래에 가장 도움이 될 국가’ 질문에는 현지 아세안 청년 92.5%가 아세안 지역을, 주한 아세안 청년 96.9%는 한국을 지목했다.

‘한국에 대한 관심’에 관한 물음에 현지 아세안 청년 90.4%, 주한 아세안 청년 97.7%가 ‘관심 있음’으로 응답했다. 현지 및 주한 아세안 청년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한국에 ‘매우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아세안 청년들은 주로 소셜미디어(SNS), 인터넷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한국 관련 정보와 콘텐츠를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아세안 청년들의 한국 관련 정보 입수 경로는 SNS(61.2%), 인터넷(51.3%), TV·라디오(35.3%),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11.3%), 신문·잡지(10.8%)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관심 있는 K-콘텐츠로는 음식(59.5%), 여행(49.7%), 문화예술(43.3%), 역사(9.6%)를 꼽았다.

‘한국’ 하면 연상되는 이미지로 현지·주한 아세안 청년들 모두 ‘K-팝’, ‘드라마’, ‘김치’ 등을 떠올렸다. 자유 연상 이미지에서도 아세안 청년들은 한국과 한국인을 ‘예쁘다’, ‘성실한’, ‘친절한’, ‘예의 바른’ 등으로 표현해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한국 청년 82.7%는 가장 신뢰하는 국가로 미국을 꼽았다. 호주에 대한 신뢰도는 80.1%, 아세안에 대한 신뢰도는 64.4%였다. 일본, 중국에 대한 신뢰도는 각각 39.9%, 16.7%로 낮은 편이었다. 아세안에 대해 ‘관심 있다’고 대답한 한국 청년은 52.8%였으며 관심 분야는 아세안 여행 관련 콘텐츠(64.6%), 동남아 음식(54.6%) 등이었다.

끝으로 한국과 아세안 청년들은 지속가능한 관계 발전을 위한 우선 과제로 4차 산업 분야 협력, 민간 차원의 상호 교류 확대, 경제협력 관계 강화, 정부 수준의 소통·신뢰 증진, 교육·인적 교류 확대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