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치맥의 계절, 너무 자주 즐겼다간 통풍 걸릴 수 있다

이현주
2020년 06월 24일 오후 3:0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45

바야흐로 치맥의 시즌이다.

시원한 맥주 한 잔과 갓 튀겨낸 치킨 한 조각이면 무더운 여름밤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치맥’을 줄여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tvN ‘식샤를 합시다2’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치맥을 곁들이기 좋은 요즘 같은 계절에 통풍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몸 밖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과도하게 쌓여성 생기는 질환이다.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통풍(痛風)이라는 이름처럼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요산은 단백질 일종인 ‘퓨린’이 체내에 대사되고 남은 일종의 찌꺼기다.

요산이 소변이나 대변으로 배출되지 못하면 혈중 요산 수치가 높아지고, 염증이 생긴다.

전문가들은 여름에 즐겨 먹는 치맥이 통풍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치킨과 맥주에는 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는 ‘퓨린’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치킨과 같이 기름진 음식과 맥주를 함께 먹으면 요산이 소변으로 배설되는 과정까지 억제해 체내에 축적된다.

통풍은 초기에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고 방치하면 요산 결정이 덩어리가 돼 관절 부위에 혹이 될 수도 있다.

연합뉴스

그럼에도 이 환상의 조합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면, 하루에 10잔 이상 물을 마시도록 하자.

수분이 요산 농도를 조절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