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어머니의 마지막 길 ‘영상 통화’로 배웅하는 우한 병원 간호사 (영상)

이서현
2020년 02월 22일 오후 12:48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1

밀려드는 환자를 돌보느라 병원을 떠날 수 없던 한 간호사가 어머니의 마지막 길도 영상 통화로 배웅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중국 우한 화신산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화신산은 중국이 지난달 우한에 세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 전용병원이다.

밀려드는 환자에 수많은 의료진이 감염되고 탈진해 쓰러지는 일도 다반사.

시과(xigua) 영상 캡처

이런 상황에서 한 간호사가 고향인 윈난성 쿤밍에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어머니가 대동맥 파열로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가슴이 무너졌지만 그는 병원을 떠날 수 없었다.

일손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의료진의 외출은 제한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고향에 올 수 없는 그를 위해 장례식을 영상통화로 보여줬다.

그는 병원 한쪽에 서서 휴대폰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곧 무너지듯 허리를 숙여 어머니께 3번 절을 하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시과(xigua) 영상 캡처

통화가 끝난 후, 그는 창밖을 보며 잠시 감정을 추스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동료들의 위로를 받으며 곧 마음을 다잡았고 다시 일을 시작했다.

시과(xigua) 영상 캡처

누리꾼들은 그의 투철한 직업정신에 감동하면서도 어머니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한 그의 상황에 마음 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