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 아이 비행기표 못 구하고 좌절한 아빠, 이때 카운터로 다가온 낯선 여성

김연진
2021년 02월 17일 오전 11:1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22

돈이 부족해 2살 딸아이의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한 아빠. 공항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딸과 함께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티켓 한 장을 더 구매할 돈이 없었다. 아빠는 그 자리에서 좌절했다.

이때, 곁에서 대화를 듣고 있던 한 여성이 나섰다. “제가 대신 돈을 낼게요”.

해당 사연은 지난 2017년, 한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세간에 알려졌다.

사연에 따르면 당시 두 살배기 딸과 비행기에 타려던 아빠가 공항 카운터에서 좌절했다. 딸도 비행기표를 구매해야 한다는 사실을 공항에 와서야 알게 된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비행기표를 예매했던 시점에는 딸이 만 1세여서 비행기를 무료로 탈 수 있었는데, 공항에 왔을 때는 생일이 지나 딸이 만 2세가 됐다.

만 2세부터는 비행기표를 별도로 구매해야 탑승이 가능한 것이었다.

항공사 직원은 “딸과 함께 비행기에 타려면, 티켓을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빠에게는 돈이 부족했다.

급히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갑작스럽게 돈을 구하지는 못했다.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때, 한 여성이 그에게 다가가 자초지종을 물었다. 대화를 나눈 뒤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된 여성은 곧장 카운터로 향했다.

“제가 티켓값을 대신 지불할게요”

당황한 항공사 직원은 “이 티켓이 얼만지 알고 말씀하시는 거예요?”라고 되물었다.

여성은 “700달러(한화 약 77만원)쯤 하지 않나요?”라며 쿨하게 신용카드를 건넸다.

모르는 여성에게 도움을 받게 된 아이 아빠는 깜짝 놀라 “정말 감사하다. 돈을 꼭 갚을 테니까 이름과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성은 그것마저도 거절했다.

“돈은 괜찮아요.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전 그냥 도움을 주고 싶었던 것뿐입니다”

이 감동적인 현장을 목격한 시민이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이런 선행은 널리 알려야 할 것 같아서 온라인에 공유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