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려고 타국에서 버스기사로 일하던 아내가 ‘전화 한 통’ 받고 펑펑 울었다

김연진
2020년 06월 3일 오후 2:4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4

고향에서 남편이 숨졌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코로나19 탓에 장례식에도 가지 못하는 한 여성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유튜브 계정에는 텅 빈 버스 안에서 홀로 눈물을 훔치고 있는 여성 버스기사의 사연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싱가포르의 한 도로에서 촬영됐다.

도로에 서 있던 버스 안에서 한 여성 운전기사가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그녀는 말레이시아에서 온 이주노동자였다.

이날 그녀는 고국인 말레이시아에서 남편의 부고 소식을 전해 듣고 큰 충격에 빠진 상태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2주간의 격리 조치 때문에 남편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YouTube ‘Media Power’

이에 서러움과 슬픔이 밀려온 그녀는 운전대를 부여잡고 펑펑 눈물을 쏟았다.

이 모습을 발견한 시민들은 버스로 다가가 휴지를 건네며 위로했고, 그녀가 진정할 때까지 곁을 지켰다고.

해당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며 전 세계 수많은 누리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기준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7819명이며, 사망자는 115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