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 인터뷰] “사라진 마스크의 행방” 고의적으로 공장 폐쇄.. 정전기 필터 생산 중단까지

2020년 08월 28일 차이나 인 포커스

*인터뷰 영상은 기사 하단에 있습니다

지난 특별 보도 1부에서 중국 정권이 의료용품을 탈취하도록 도운 내부고발자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부 물품들은 바이러스 최전선으로 향하지 않고, 관리들이 폭리를 취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내부고발자 장펑융으로부터 중국이 어떻게 고의적으로 세계적인 마스크 부족 현상을 초래했는지 두 번째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1월과 2월, 장펑융은 사업 인맥을 이용해 중국 현지 기관에 보낼 마스크를 구했습니다.

[장펑융 | 중국 내부고발자]
“베트남, 인도네시아, 러시아에서 의료용품을 구매했습니다.”

지난 3월 이들 국가는 모두 마스크 부족에 시달렸는데요.

[장펑융 | 중국 내부고발자]
“선진국에는 친중 단체들이 많은데 당시 이런 단체들이 마스크를 쓸어갔습니다. 당시 마스크가 남아있던 국가 중 한 곳이 멕시코였습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중국에 보내기 위해 비행기를 이용해야 했는데, 당시 알리바바가 비행 조율을 도왔습니다.”

장씨는 중국에 의료용품을 제공할 국가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장펑융 | 중국 내부고발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중국을 위해 마스크를 긴급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가 수술용 마스크와 N95 마스크를 생산하는 데 필수 재료인 정전기 필터(멜트 브라운)를 조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정전기 필터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데요. 정전기 필터가 없는 마스크는 의료 기준에 미달하는 건 물론 천조각과 다를 바 없습니다.

세계 최대 정전기 필터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중국. 그중에서도 후베이성 셴타오시는 전세계 정전기 필터 1/4을 생산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지난 2월 3일 셴타오시 당국이 정전기 필터 공장 10곳을 제외한 나머지를 전부 폐쇄한 겁니다. 200개가 넘는 공장이 있었는데요.

당시는 중국의 일선 병원 직원들이 보호장비가 부족해 사무용 플라스틱 폴더를 사용하는 것이 목격될 정도로 의료용품이 부족했습니다.

당국은 이후 더 많은 공장을 열었다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현지 제보에 따르면 공장 대부분은 가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은 공장 폐쇄 이유로 노동자들의 감염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장씨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장펑융 | 중국 내부고발자]
“중국이 이들 국가에 정전기 필터 재료를 수출하는 것을 동의하지 않은 게 정말 이상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중국은 마스크가 부족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들은 의료진들에게 돌아갔어야 할 기부된 N95 마스크를 원했습니다. ”

그는 중국 당국이 고의적으로 마스크 부족 현상을 초래했다고 말했습니다.

[장펑융 | 중국 내부고발자]
“중국은 전세계 N95 마스크를 독점하기를 원합니다. 나중에 의료진이 의료 보호 장비가 부족해 환자를 돌볼 수 없고,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 마스크를 기부했던 나라는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 겁니다. 자기가 기부했던 마스크를 높은 가격에 구입해야 하고요. 중국 정권의 사악한 속임수입니다.”

장씨는 중국이 마스크를 대가로 다른 나라에 정치적인 요청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중국 정권은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장펑융 | 중국 내부고발자]
“중국의 리더십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중국의 하수인이 되어야 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도 동의해야 합니다. 중국의 선전을 받아들이고, 화웨이를 네트워크에 도입해야 합니다. 모든 지역 정보를 화웨이 장비에 제공해야 하는데, 일대일로 정책과 마찬가지입니다. 중국공산당은 다른 국가를 통제하기 위해 많은 정치적인 조건을 제시할 겁니다.”

장씨의 증언은 지난 4월 피터 나바로 백악관 고문이 했던 비난과 일치합니다.

[피터 나바로 | 백악관 무역 고문]
“중국은 마스크를 포함한 개인보호장비 시장을 선점하려 했습니다. 그들은 전 세계가 바이러스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했을 때 마스크, 장갑, 고글, 인공 호흡기를 대량으로 구매했습니다.”

장씨는 중국 현지 기관을 대신해 자신에게 물품 구입을 요청한 황종난씨가 한 이야기도 전했는데요. 중국 기업 알리바바가 글로벌 의료용품 구매 조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발병 초기에 중국에 수입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이후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150개국에 고성능 마스크를 기부했습니다.

내일 이 시간에는 정권이 어떻게 작전을 공개하지 못하도록 협박했는지, 그가 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공개했는지를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