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참돔 낚으며 빈손으로 돌아오던 ‘미안함’ 다 털어낸 ‘삼시세끼’ 유해진

이서현
2020년 05월 31일 오후 3:07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5

유해진이 그토록 바라던 참돔 낚시에 성공했다.

만재도 시절부터 바다에 나갈 때마다 도전했으니, 무려 5년 만이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 어촌편5’에서는 ‘참바다’ 유해진이 66cm 대형 참돔을 낚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해진은 어촌 생활을 하며 늘 차승원에게 받기만 한 것 같다며 ‘마음을 짐’이 있음을 내비쳤다.

특히, 이번 촬영지인 전남 완도군 죽굴도는 이전 촬영지와 달리 먹거리를 구할 수 있는 슈퍼도, 이웃도 없었다.

오롯이 집 근처 텃밭이나 바다에서 나는 것으로 식사를 챙기는 차승원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tvN ‘삼시세끼 어촌편5’

앞서 유해진은 죽굴도에서 네 번이나 낚시에 나섰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빈손으로 복귀했다.

바다에 나갔던 유해진이 집으로 돌아올 때면, 차승원과 호준은 무심히 “뭐 잡았냐?”라고 물었다.

부담을 주지 않으려 애쓴 보람도 없이, 빈 손으로 돌아온 유해진은 늘 미안한 표정이었다.

tvN ‘삼시세끼 어촌편5’

이날, 유해진은 강한 조류에 평소에 몰던 ‘형배’ 대신 좀 더 큰 제작진 배를 얻어 타고 바다낚시에 나섰다.

그는 “뭘 잡고 싶다가 아니라 뭐든지 잡고 싶다”며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초반, 몇 번의 입질과 허탕이 반복되며 애타는 시간이 흘렀다.

그렇게 선상낚시 4시간 만에 유해진의 낚싯대에도 묵직한 기운이 느껴졌다.

설렘과 긴장으로 5분이나 감아올린 낚싯대 끝에는 유해진이 ‘환상의 물고기’라 부르던 대형 참돔이 있었다.

5년 전 처음으로 삼시세끼 ‘어촌편’을 시작할 때부터 유해진이 꼭 한 번 잡아보고 싶다던 녀석이었다. 게다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놀랄 만큼 덩치도 컸다.

tvN ‘삼시세끼 어촌편5’

유해진은 “5년 만에 만났다. 이게 참돔이다. 잡혀도 어떻게 이렇게 큰 게 잡히냐. 하하하하”라며 포효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그의 발걸음은 들떠 있었다.

tvN ‘삼시세끼 어촌편5’

그가 내민 아이스박스 속 참돔을 확인한 차승원과 손호준은 “우아!” “대박이다” 라며 놀라워했다.

늘 그렇듯 그는 두 사람 앞에서 허세 가득한 여유를 풍겨 웃음을 자아냈다.

tvN ‘삼시세끼 어촌편5’

차승원은 허세로 덮은 그간의 마음고생을 다 안다는 듯 “잘했어. 잘했어”라며 다독였다.

이어 참돔을 손질해 회를 떴고, 세 사람은 둘러앉아 감탄사를 쏟아내며 맛을 봤다.

한 끼 먹는 그 사소한 일상에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만족감과 배려, 행복이 흘러넘쳤다.

그들에게는 참돔이 아니라 감자와 고구마가 그 자리를 대신해도 마찬가지였을 테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