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면세점에서 ‘프라다’를 주문했는데 ‘빠다’를 받았습니다”

김연진
2019년 11월 13일 오후 1:1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51

대형 인터넷 면세점에서 명품 가방을 샀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프라다(PRADA) 가방을 주문했는데, 빠다(PPADA)라고 적힌 가방을 받았다는 것이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라다 샀는데 ‘빠다’를 준 신x면세점”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사연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가 1주년 기념 선물로 대형 인터넷 면세점에서 프라다 가방을 구매했다. 11월 8일 출국하면서 수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런 의심 없이 확인도 안 했다. 다음 날에서야 가방을 확인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가방에는 프라다(PRADA) 로고 대신 ‘빠다(PPADA)’라고 적혀 있었다.

이에 해당 제품이 가품으로 의심된 A씨는 가방을 유심히 살펴봤다. 그러자 가방에서 스크래치까지 발견됐다고.

황당했던 A씨는 면세점 측에 전화를 했지만 “서버가 다운돼 조회가 안 된다. 홈페이지에 글을 남겨 달라”는 답변만 들었다.

결국 홈페이지에 글을 남겼더니 “30일 이내로 제품을 가져오라”는 이메일을 받았다.

A씨는 “해외에 거주 중인 상태라 언제 한국에 들어갈지 모른다. 다른 방법이 없냐”고 물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차례 고객센터로 전화를 해봤지만 상담원이 계속 바뀌면서 기계적인 설명만 반복했다고 토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국내 유명 면세점인데, 가품일지도 모르는 제품을 검수도 없이 판매했다. 정말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해당 사건이 논란이 된 후, 면세점 측은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원만히 해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사건은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2012년에도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에서 샀던 프라다 가방에 ‘빠다(PPADA)’라는 로고가 붙어 있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프라다 측은 “장인이 수작업으로 가방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수”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