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고등학생을 너무 무시했던 급식 납품업체의 ‘최후’

황효정
2020년 05월 21일 오전 10:5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9

고3 학생들이 오늘(20일) 등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등교 개학이 미뤄진 지 80일 만이다.

이런 가운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고등학생을 무시했던 어느 급식업체의 최후’ 이야기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경찰청은 공식 SNS를 통해 “절대미각 고등학생의 활약으로 성북경찰서가 중국산 쌀을 국산으로 속여 급식업체에 납품한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경찰청의 설명에 따르면, 학교 급식 밥맛이 이상하다는 학생의 대화를 들은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게 됐다.

“맛있는 밥이 탄력 있고 찰진 밥이 맛있는 건데… 푸석푸석하고 탄력 없는 밥이라서 먹기 힘들다”

JT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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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어느 학부모가 학생이 통학하며 던진 말을 우연히 듣게 됐다. 학부모는 마침 경찰관이었고, 의구심을 느껴 조사에 나섰다.

먼저 납품업체에서 쌀을 구입해 수산품질관리원에 감정을 의뢰했고 이 과정에서 중국산이 섞여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납품업체는 중국산과 국내산 쌀을 7:3 비율로 섞은 뒤 100% 국내산이라고 속여 수도권 일대 고등학교 10곳에 유통하고 있었다.

이들이 약 1년여 동안 유통한 쌀은 20kg짜리 9,000여 포대로 모두 3억 6,000만원 어치에 달했다.

경찰은 납품 업주를 구속하고 직원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청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