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집 옆집은 어떨까?” 신박한 콘셉트로 화제몰이 중인 ‘맛집의 옆집’

이서현
2021년 02월 9일 오전 11:0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30

맛집만 눈길을 받는 세상에 맛집의 옆집을 탐험하는 예능이 등장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공개되는 카카오TV ‘맛집의 옆집’은 다양한 업종의 소문난 집 옆에서 장사하는 가게를 찾아가는 탐사 프로젝트다.

대박집이 먼저였을까, 대박집 옆집이 먼저였을까. 대박집 옆집 사장님은 무슨 배짱으로 장사를 하는 걸까. 대박집 옆집 사장님은 대박집을 가봤을까.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는 사장님들 앞에서도 솔직한 리뷰를 할 수 있는 존재가 필요했다.

‘맛집의 옆집’ 손수정 PD는 이런 이유로 김구라를 섭외했다.

또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이진호도 함께한다. 이진호는 5년 전부터 방송가 사람들을 붙들고 맛집의 옆집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구라도 두려워하지 않는 떠오르는 예능돌 장준이 멤버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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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공개된 ‘맛집의 옆집’ 첫 회에서는 미쉐린 가이드에 3년 연속 선정된 핫한 고깃집에서 불과 30m 떨어진 곳에 있는 ‘옆집’을 찾아갔다.

세 사람은 가게 외관부터 인테리어까지 꼼꼼하게 살피고 모든 메뉴를 주문해 먹어보며 옆집만의 매력 찾기에 돌입했다.

그 과정에서 김구라의 팩트 폭력과 사장님의 지지 않는 입담이 웃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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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을 들고 오자 김구라는 “가스 냄새가 살짝 올라오는 것 같다”고 했다.

사장님은 “근데 이거 오래 마셨더니 피부가 좋아지더라고”허를 찌르는 말로 맞받아쳤다.

맛집의 옆집은 맛집보다 생긴 지가 더 오래됐다고 한다. 전에는 장사가 꽤 됐는데 옆에 맛집이 들어서고부터 타격이 컸다.

방송 당시에도 7일 동안 가게를 찾은 손님은 딱 1팀뿐이었다. 월세가 150만 원인데 지난해 12월 매출이 150만 원도 되지 않았다.

맛집을 가서 먹어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저희만의 자존심이 있다”라며 먹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김구라는 솔직한 맛 평가를 예고했고, 다른 멤버들도 사장님 부부에게 상처받지 말라고 미리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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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삼겹살을 맛본 멤버들은 “가격 경쟁력도 없고 맛도 딱히 특별하지 않다”고 말했다. 왕갈비도 좋은 평을 듣지 못했다.

상처받지 않는다던 사장님은 멤버들의 대화에 풀이 죽은 모습이었다. 이어 멤버들 곁에서 잔소리했다.

김구라가 표정을 좀 풀라고 하자 사장님은 “난 항시 웃어요. 간 다음에 욕하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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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은 사장님이 단골에게 내준다는 우렁쌈밥에서 감탄을 쏟아냈다.

장준은 “공격수가 골키퍼 하는 느낌이다”라고 칭찬했고 김구라는 “왜 이걸 안 팔지?”라며 의아해했다.

입꼬리가 올라간 사장님은 “그러니까 돈을 못 벌지”라고 자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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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메뉴로 소내장탕까지 맛본 멤버들은 한식 메뉴를 주력으로 할 것을 추천했다.

대박집에 대항할 수 있는 옆집만의 무기를 발견하고서 흥분하는 모습에서는 옆집의 성공을 바라는 진심이 엿보였다.

하지만 사장님 부부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듯한 반응으로 마지막까지 웃음을 전했다.

거침없는 입담이 오가는 ‘맛집의 옆집’을 본 시청자들은 “취지가 좋다” “신선하고 재밌다” “반응이 리얼하다 ㅋㅋ” “어떤 집 줄 너무 길어서 옆집 갔는데 맛있었던 거 생각난다” “완전 상권 살리기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