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부 산업통상전문가 이은호 신임 주대만대표에 기대감 표시

최창근
2023년 02월 23일 오전 11:56 업데이트: 2023년 05월 25일 오후 4:14

이은호 신임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주대만 한국대표부) 대표가 2월 20일 오후 타이베이에 도착하여 임기를 시작했다. ‘경제일보’ 등 대만 매체들은 이은호 대표의 도착 소식을 전하며, 한국-대만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대만 외교부는 2월 20일, 정병원 전임 대표가 주스웨덴 대사로 전보된 것과 이은호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전략물자관리원장이 신임 대표로 부임했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대만 외교부는 발표문을 통하여 이은호 대표를 환영하고 정병원 전 대표가 임기 중 한국-대만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것에 사의(謝意)를 표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대만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또한 자유, 민주주의, 법치주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동시에 양국은 글로벌 민주주의 진영의 중요한 구성원이다. 양국이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지난 2021년 5월부터 국제무대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수차례 걸쳐 재천명했고, 2022년 12월 한국 정부가 발표한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및 번영 간 상관관계에 대해서 강조한 바 있다.”고도 했다.

대만 외교부는 “대만과 한국 양국은 경제, 무역, 인적 교류 등 실질적 관계가 긴밀하고 현재 양국은 서로에게 있어서 각각 5위의 무역 대상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기준 양국은 상호 3대 관광국으로 취항 항공 편수도 주당 300편 이상에 달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대만 양국이 각각 2021년 11월 서명한 ‘소득세 이중과세 회피와 탈세 방지협정(ADATA)’, 2022년 2월 체결한 ‘국제운전면허증 상호인정 양해각서’는 양 국가 간 산업협력과 함께 인적 교류 증대에 힘을 보탰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대만 외교부는 “이은호 신임 대표가 한국과 대만 양국의 기존 교류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우호협력을 계속해서 심화하며 양국의 실질적 관계와 국민 간의 우정을 한층 더 발전시켜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은호는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 홈페이지 ‘공관장 인사말’에서 “격변의 시대에서 대만에 부임하게 되어 영광이다. 한국과 대만은 2019년 상호 방문객이 250만 명을 돌파하였고, 2021년에는 양측 간 무역 규모가 500억 달러를 초과하여 서로가 5대 교역 상대가 되는 관계로 성장하였다.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대만에서 주타이베이 대표부는 국민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고, 한-대만 교류 협력이 가일층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상호 5대 무역대상국이자 3대 관광대상국(2019년 기준)인 대만에 첫 부임한 산업통상전문가인 이은호 대표 부임에 대하여 대만 정부와 재계는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한국과 대만은 반도체, 전자부품 분야에서 경쟁 관계이지만 상호 협력할 분야도 상존한다. 지난해 한국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양국의 반도체 분야 협력과 이를 위한 소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은호 대표는 서울대 기계공학과 졸업 후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KATS) 공업연구관, 국제표준과장, 전자상거래과장, 적합성평가과장을 거쳐 대통령 산업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산업통상자원부 포항지열발전조사지원단장 등을 역임하고 2020년 전략물자관리원장으로 부임했다. 외교통상 분야에서는 주베트남 대사관 1등 서기관, 산업통상자원부 동북아통상과장, 주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 공사참사관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