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병원에서 열린 신천지 교주 친형 장례식 참석자를 찾습니다”

이서현
2020년 02월 21일 오후 1:00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1

경북 청도 대남병원이 이슈의 중심에 섰다.

21일 오전 9시 기준 1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데다 첫 사망자가 나온 곳도 이곳이다.

대남병원에는 청도군 보건소와 군립 청도 노인병원, 에덴원(요양원) 등이 한 건물에 몰려 있다.

현재 4개 시설에 입원한 환자와 근무 중인 직원은 각각 300여 명에 달해 대량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확진자 중 5명은 간호사로 파악됐고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최근에는 이 병원에서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친형 장례식이 열린 사실이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 장례식에 신천지 중국지회 신도들이 참석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 신천지 교인인 31번 확진자가 이 장례식에 참석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휴대폰 위치정보 조사를 통해 31번 확진자가 이달 초 청도를 방문한 사실은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구체적인 동선 확인을 위해 31번 환자 등을 대상으로 면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일 대남병원 | 연합뉴스

장례식 당시 신천지 교인이 다수 참석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덕천 부천시장은 적극적으로 참석자 파악에 나섰다.

장 시장은 21일 SNS를 통해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을 다녀오신 부천시민이 계시면 신고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당시 그곳에서 신천지 이만희 교주 친형의 장례식이 있었다”고 알리며 자진 신고를 독려했다.

한편,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고향인 경북 청도는 신천지 신자들의 순례지로 꼽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