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4개 운영, 어떻게 가능?” 질문 받은 머스크 “난 외계인”

한동훈
2021년 02월 22일 오후 6:00 업데이트: 2021년 02월 23일 오후 6:57

전기자동차 제조사인 테슬라와 민간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돌발 발언을 서슴지 않는 유명인사인 그가 최근 “나는 외계인” 발언으로 또한번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한 기업인이 트위터에 머스크의 성공담을 올리고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나”라는 글을 남기자, 머스크가 직접 답변을 남긴 것.

올해 49세인 머스크는 포브스가 선정한 부자 순위에서 1월 현재 1800억 달러가 넘는 자산으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이 됐다.

인도 기업인 쿠널 샤(Kunal Shah)는 지난 11일 머스크의 사업 성공 비결을 궁금해하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샤는 “머스크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5000억 달러 규모의 회사를 4개 이상 운영할 수 있었다. 내가 진짜로 알고 싶은 건, 그가 어떻게 해냈는가 하는 것이다”라며 운을 띄웠다.

인도 기업인 쿠널 샤가 일론 머스크의 성공 비결에 대해 질문했다. | 트위터 화면 캡처

이어 “어떻게 문맥 전환(컨텍스트 스위칭·context switching)을 하는가? 어떻게 그의 조직을 설계하는가? 묻고 싶은 게 너무 많다”고 올렸다.

이 글에 20만개 이상의 ‘좋아요’와 2천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화제가 되자, 샤는 또 다른 트윗에서 “이 글을 본다면 대답해 달라, 어둠의 군주(dark lord)여”라는 말로 일론 머스크를 ‘소환’했다.

그러자 뜻밖에도 머스크 본인이 직접 등판해 “저는 외계인입니다(I’m an alien)”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일론 머스크를 ‘어둠의 군주'(Dark Lord)라고 부르며 자신의 물음에 답해 달라고 한 인도 기업인 쿠널 샤의 트윗(위), 여기에 직접 답한 일론 머크스(아래) | 트위터 캡처

해당 글에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쇄도했고, 이미 4500만명이 넘었던 머스크의 트위터 팔로워는 그 숫자가 급속히 불어나며 21일 기준 4700만을 돌파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건 공공연한 비밀 아니냐” “이미 알고 있었다”며 머스크의 농담에 맞장구를 쳤다.

한 이용자는 “이게 바로 당신이 우주선을 만드는 이유였군…당신의 행성으로 돌아가기 위해?”라고 재치있게 물었다.

앞서 2017년 머스크는 자신이 외계인이라는 세간의 설에 대해 부인한 바 있다.

그는 두바이에서 열린 ‘월드 거버먼트 서밋’에 참석해 한 인터뷰에서 “그들(외계인)이 우리 안에 있을지 모르지만 난 모른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외계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진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이 발언을 언급하며 “그때는 외계인이 아니라고 하더니, 이번에 말을 바꿨다. 무엇이 진실인가?”라는 말로 농담반진담반 해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