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지 신도 확진자들이 ‘이동 경로’를 밝히지 않고 있다”

김연진
2020년 02월 19일 오후 3:1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2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5명 가운데 무려 10명이 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지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31번째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새로 확인된 확진자 15명 중 13명이 대구, 경북지역에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중 10명은 31번 확진자와 같은 교회에서 접촉했으며, 다른 1명은 병원에서 접촉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신도들이 방역 당국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대구시 관계자는 “10명의 추가 확진자가 이동 경로 확인에 협조를 잘 안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세한 이동 경로 파악이 안 돼 방역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런 이유로 “교계에서 사이비 종교로 지정된 신천지의 특성상, 신도임을 잘 드러내지 않고 폐쇄적으로 활동하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종교 측에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심지어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신천지 측이 신도들에게 내부 공지를 돌려 “그날 예배에 안 갔다”, “거기 말고 다른 데서 예배드렸다”고 대응하도록 거짓말을 종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신천지 대구교회 섭외부장(경호, 이슈 관리 담당 부서)은 “내부 공지를 돌린 사실이 전혀 없으며 누가 돌린 것인지, 우리를 비방하는 이들이 만든 것인지 등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