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는 아빠와 함께 자란 아기 몸에서 ‘흡연자 수준’ 니코틴이 나왔다

김연진
2019년 09월 16일 오후 4:18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19

‘3차 흡연’의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흡연자 아빠와 한집에서 자란 아기의 몸에서 흡연자 수준의 니코틴 양이 검출된 것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추석 특집 ‘신동엽 VS 김상중 – 술이 더 해로운가, 담배가 더 해로운가’에서는 3차 흡연의 위험성을 다루며 한 가정의 실제 사례를 보여줬다.

SBS ‘신동엽 VS 김상중 – 술이 더 해로운가, 담배가 더 해로운가’

이날 사연의 주인공은 흡연자 정성현씨였다.

그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를 배려해서 집안 다용도실에서만 담배를 피웠다. 아기의 건강을 생각해 별도의 공간에서 흡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정씨의 집안을 검사해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SBS ‘신동엽 VS 김상중 – 술이 더 해로운가, 담배가 더 해로운가’

집안 곳곳에서 발암물질인 ‘NNK’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검출됐고, 심지어 아기가 매일 사용하는 보행기에서도 발암물질이 나왔다.

이렇게 담배 연기가 묻어 있는 물건 등을 통해 흡연의 영향을 받는 ‘3차 흡연’의 위험성은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전문가는 “이 정도는 붓으로 발암물질을 발라 놓은 수준”이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SBS ‘신동엽 VS 김상중 – 술이 더 해로운가, 담배가 더 해로운가’

또한 정씨는 물론, 그의 아내와 아기의 몸에서도 흡연자 수준의 ‘코티닌’이 검출됐다.

코티닌은 니코틴의 양을 측정할 수 있는 물질이다.

이러한 검사 결과에 충격을 받은 정씨는 담배를 끊기로 과감하게 결심하고, 발암물질에 노출된 집안 물건들을 모두 치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