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트럼프 “잘못된 조치…코로나 관련 의무화 끝내야”

하석원
2022년 02월 3일 오후 12:00 업데이트: 2022년 02월 3일 오후 12:47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의무화 조치는 잘못됐다”며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에포크타임스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의무화 조치를 끝내야 한다”며 “애초 시작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트럼프 당시 행정부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백신 접종이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州)정부와 카운티 당국에서 마스크를 의무화하는 수준에 그쳤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식당, 주점, 공연장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빙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직장으로까지 의무화가 퍼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정부 직원, 하청업체 근로자, 의료시설 종사자, 100명 이상 직원을 둔 민간기업으로 의무화를 확대했다.

이후 백신 접종 의무화를 철회하라는 주정부과 기업, 개인들의 소송이 이어졌다. 민간기업 백신 의무화는 위헌판결이 났고, 의료종사자 의무화는 유지됐다. 아직 일부 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이 과정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부분적으로 해제됐다.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운동을 하며 바이러스 퇴치를 공약했지만, 팬데믹 관리를 맡게 되자 끔찍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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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된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31 | 에포크타임스

트럼프는 “그들은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 그리고 그(바이든)는 ‘나는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지만, 그들은 그해에 더 많은 사망자를 냈다. 우리가 백신, 치료법 등 모든 것을 개발한 이후인데도 말이다”라고 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미국 등 각국은 급작스러운 상황에서 모든 것이 부족한 가운데 대응해야 했다. 그러나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021년에 전년보다 증가했고 올해 1월에는 곳곳에서 기록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펜데믹 초반부터 봉쇄적 대응을 피했고 국민들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백악관 감염병 관리 최고 책임자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조정관을 맡았던 데보라 벅스 박사는 사람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또한 다수 주정부에서는 소위 ‘필수적이지 않은’ 업종에 폐쇄를 강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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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에포크타임스의 시사평론가 캐쉬 파텔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2.1.31 | 에포크타임스

트럼프는 결국 파우치 박사 등 보건 책임자들과 갈라섰고, 보건당국과 주정부에 봉쇄조치 해제를 촉구했다. “병치료가 코로나19 자체보다 나빠서는 안 된다”는 ‘어록’도 남겼다.

코로나19 봉쇄조치에 대한 각각의 연구 24개를 종합적으로 고찰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봉쇄는 코로나19 사망률에 거의 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트럼프는 2020년 1월 말,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을 오갈 수 없도록 입국 제한 조치를 내렸다. 현재는 각국의 입국 제한이 상식적인 일이 됐지만, 당시에는 비난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민자들 통한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대처해 합법적, 불법적 이민을 억제하고 신속한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워프 스피드 작전’을 가동했다.

트럼프는 “나는 중국발 입국을 차단해 수십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 그리고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의 상황을 보면서 유럽발 입국도 차단했다”며 “그들은 수십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단독인터뷰는 오는 7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각) 에포크TV로 방송된다(국내 방송일정은 미정).

* 이 기사는 자카리 스티버, 얀 예컬렉 기자가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