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생에 다시 태어난다면?” 하늘로 떠난 박지선이 생전 인터뷰 영상에서 한 말

김연진
2020년 11월 3일 오전 11:0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7

개그맨 박지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수많은 이들이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팬들은 그녀를 추모하면서 과거 방송에서 소개됐던 박지선의 인터뷰 영상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당시 박지선은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난다면?”이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저로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EBS ‘지식채널e’

지난 2015년 EBS ‘지식채널e’는 ‘사랑해, 지선아’라는 제목으로 박지선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박지선은 자신의 꿈에 대해 말했다.

박지선은 학창시절에 학교에서 한 번도 졸아본 적 없이 열심히 공부하는 우등생이었다. “앞에서 선생님이 얘기하시는데 어떻게 졸아요?”라고 말할 정도였다.

줄곧 1등을 놓치지 않았던 그녀. 대학에 진학해서는 교사 임용시험까지 치렀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게 맞나? 내가 행복한 때는 언제였지?”

EBS ‘지식채널e’
EBS ‘지식채널e’

사실 박지선은 친구들 앞에서 장난을 치고, 친구들을 웃기는 게 가장 즐거웠다. 박지선은 “친구들이 웃는 걸 보면 희열 같은 게 느껴졌어요”라고 고백했다.

그렇게 해야 하는 일이 아닌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박지선은 개그맨의 길을 걷게 됐다. 무대 위에 서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다.

악플도 잇따랐다. 일부 누리꾼은 “박지선 못생겼다”며 인신공격을 했다. 그런 악플 앞에서도 박지선은 당당했다.

EBS ‘지식채널e’

“저는 제가 못생겼다고 생각한 적 없어요. 저만의 매력이 있는 거죠”

“이렇게 생긴 얼굴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잖아요”

“앞으로 어떤 시술도, 성형수술도 할 생각이 없어요”

끝으로 박지선은 “앞으로도 어떤 선택을 하든, 제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을 겁니다”라고 전했다.

EBS ‘지식채널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