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마 쌓여 있다는 백종원 전화에 “2장씩 넣겠다” 화답한 오뚜기 회장

이서현
2020년 06월 6일 오후 5:1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2

지역 농산물 판매를 위해 애쓰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번에는 오뚜기 함영준 회장에 SOS를 보냈다.

백 대표는 최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왕고구마 450톤과 못난이 감자 30톤 구매를 요청했다.

이마트를 통해 판매된 왕고구마와 감자는 판매 시작과 함께 동이 났고, 지역 상생 협업의 좋은 사례로 꼽히며 호평받았다.

이번에는 다시마 판매를 위해 ‘갓뚜기’로 불리는 오뚜기에 손을 내밀게 된 것.

SBS ‘맛남의 광장’

지난 4일 방송된 SBS의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 방송 말미에는 완도 다시마 편의 예고편이 방영됐다.

창고에는 2년 동안 쌓인 다시마 2000톤이 창고를 차지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

백 대표는 다시마 소비를 늘리기 위해 다시마 칼국수를 만들어 멤버들에게 선보였다.

게스트로 출연한 제이팍은 칼국수를 잘 먹지 않는다면서도 다시마 칼국수는 폭풍 흡입했다.

SBS ‘맛남의 광장’

이어 백 대표는 “라면 회사에서 다시마를 한 장씩 더 넣어줘도 엄청날 텐데 생각난 김에 한 번 해보자”라며 오뚜기 함영준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SBS ‘맛남의 광장’

백 대표는 “선배님, 다시마 2000톤이 남아 있다”고 운을 뗐고 함 회장은 “우리가 지금 다시마 들어간 게 있다. 2장 정도 넣으면 훨씬 깊은 맛이 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뚜기 라면 중 다시마가 든 라면은 ‘오동통면’으로 현재도 전남 완도산 다시마를 쓰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다음주에 완도 다시마 2장이 들어간 ‘오동통면’ 한정판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제품 생산을 준비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