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아파트 화재로 어린이 9명 포함 19명 사망

잭 필립스
2022년 01월 10일 오전 9:15 업데이트: 2022년 06월 3일 오후 3:55

미국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아동·청소년 9명을 포함해 총 19명이 숨지는 사고가 9일(현지 시각)발생했다.

이날 뉴욕 브롱크스 이스트 181번가의 19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200여명의 소방관이 현장에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이 같은 참사가 벌어졌다.

뉴욕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19명이 사망하고 이가운데 9명이 16세 이하라고 밝혔다. 또한 32명이 인근 5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대부분이 연기 흡입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소방국의 다니엘 니그로 국장은 “소방대원들이 모든 층에서 희생자들을 발견했으며 심장과 호흡기가 정지된 상태로 이들을 이송했다”며 추가 사망자가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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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재가 발생한 뉴욕 브롱크스의 19층 건물. 다수의 유리창이 파손되고 건물 외벽에는 검게 그을린 흔적이 남았다. 2022.1.9 | Scott Heins/Getty Images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건물이 2층과 3층에 걸쳐 있는 복층 구조이고, 아파트 문 다수가 열려져 있어 화재가 빠르게 퍼지고 연기가 급속히 확산돼 피해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전했다.

이 건물 15층 주민인 크리스탈 디아즈(27)는 “거실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연기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수건을 물에 적시고, 문과 바닥에 물을 뿌렸다”며 “창밖을 내다보니 담요를 끌어안은 시체들이 보였다”며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니그로 소방국장 역시 이번 화재가 “이례적일 만큼 빠르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인근 건물에 사는 한 남성은 언론에 “화재가 발생한 것을 보고 사람들을 구하려 건물로 뛰어 들어갔다”며 “엘리베이터 안에 아이가 갇혀 있어 끌어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9·11테러 현장 같았다”면서 “건물에 비상 탈출구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이 기사는 AP를 참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