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모두 녹아 맨땅까지 드러난 ‘남극 세종기지’의 처참한 근황 (영상)

김연진
2020년 08월 24일 오후 5:1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5

새하얀 눈과 얼음으로 가득했던 남극이 이상고온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기록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눈이 싹 녹아내린 것이다. 급기야 남극의 맨땅까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극지연구소’에는 남극 세종기지의 근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은 “2020년 2월, 남극은 여름이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했다.

YouTube ‘극지연구소’

이어 “지난 2월 초, 남극 시모어섬 아르헨티나 마람비오 기지에서 인류가 남극에 발을 디딘 이후 역사상 최고 기온이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남극의 기온이 무려 영상 20.75도까지 치솟은 것이다.

그곳에서 북서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지점에 우리나라의 세종과학기지가 있다. 이곳의 상황도 심각하긴 마찬가지였다.

같은 날 세종기지에서 관측된 기온은 영상 8.3도였다.

YouTube ‘극지연구소’

“남극의 전례 없는 무더위로 세종과학기지 주변의 눈이 거의 다 녹았다”라며 놀라운 근황을 전했다.

“이상고온으로 눈이 빠르게 녹아, 땅의 ‘민낯’을 드러낸 남극의 여름”

“예측할 수 없는 이상기후로 인해 기나긴 장마와 뒤이은 무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한민국의 여름”

영상은 이런 메시지를 전하며 지구온난화와 이상고온 현상에 대해 경각심을 울리고 있었다.

YouTube ‘극지연구소’

전문가들은 최근 남극의 기온이 빠르게 상승한 원인을 해류 변화, 엘니뇨 현상으로 꼽았다. 또 극지방의 영구동토층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구온난화 현상과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다.

남극의 눈과 얼음이 모두 녹을 경우 해수면이 60m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