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보고 위로받은 아이의 감사 편지가 쏘아 올린 ‘인류애’

김우성
2021년 01월 22일 오후 1:4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51

망가진 눈사람을 보며 슬퍼하는 아이를 한순간 달래준 또 다른 눈사람.

아이의 감사 인사에 추억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는 또 다른 편지.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이야기가 많은 이에게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눈사람이 쏘아 올린 인류애’ 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공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는 눈이 펑펑 내리던 날 우리 동의 따뜻한 일화라서 소개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글쓴이에 의하면 한 아이가 눈이 펑펑 내리는 걸 보고 밖으로 나가 올라프 눈사람을 만들었다.

아파트 길목에서 눈사람을 만들면서 추웠지만 재미있고 행복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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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후 일어나 밖에 나가보니 만든 눈사람은 망가지고 없었다.

“비록 멋지고 완벽한 눈사람은 아니었지만, 눈사람을 만들며 행복했는데, 오늘 일어나보니 사라져서 너무 슬펐어요.”

“어차피 따뜻해지면 녹을 눈사람이었지만, 누군가 부숴놓은 흔적도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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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는 옆에 있는 다른 눈사람을 발견했다. 캐릭터 라이언 모습을 한 눈사람은 ‘오늘 하루 행복하세요’라는 깃발을 들고 정답게 서 있었다.

아이는 라이언 눈사람을 보고 슬픈 마음이 한순간 사라졌다.

아이는 사연과 함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써서 아파트에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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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또 다른 편지가 게시됐다. 아파트 앞 눈사람들을 보며 행복했던 이모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지금은 따스한 햇님이 눈사람들을 너무 귀여워하셨는지 다 데려가 버렸지만, 귀엽고 멋있는 눈사람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꼬마 친구들에게 선물로 과자를 준비했어요.”

편지 아래 여러 종류의 과자를 담아둔 주머니가 매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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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며 편지를 읽은 주민들은 아이들에게 나눠줄 과자와 마음을 담은 쪽지를 붙이기 시작했다.

정 넘치는 아파트의 사연이 공개되면서 많은 누리꾼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