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밭에 꼬리 얼어붙은 새끼 고양이를 ‘따뜻한 커피’로 구한 남성

이서현
2020년 01월 30일 오전 9:1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23

추운 겨울, 밖에서 밤을 지샌 동사 직전의 새끼 고양이들이 지나가던 한 남성에 발견돼 무사히 구조됐다.

지난 24일 BBC 등 해외 언론은 길 한가운데서 옴짝달싹 못 하던 새끼 고양이를 구한 남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주인공은 바로 캐나다 앨버타에 사는 석유 노동자 캔달 디위시.

그는 지난 22일 앨버타주 토마호크 인근을 점검하고 돌아가던 중이었다.

운전 중 길가에 옹기종기 모인 고양이를 발견한 그는 차를 세워 녀석들을 살펴봤다.

그가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아직 어미 품이 필요해 보이는 작은 새끼 고양이 세 마리가 꼬리가 얼음에 붙어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Facebook ‘Kendall Diwisch’

다행히 그중 한 마리는 그가 손을 대자 바로 꼬리가 떨어졌다.

하지만 나머지 두 마리의 꼬리는 그가 손으로 떼어내 보려 했지만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그는 곧바로 차로 돌아가 따뜻한 커피가 든 텀블러를 가져왔다.

꼬리를 녹이려고 커피를 쏟자 녀석들은 목이 말랐는지 커피를 핥기 시작했다.

그는 고양이들이 커피를 먹지 못하게 말리며 그 사이 살짝 녹은 녀석들의 꼬리를 얼른 떼어 냈다.

이후 녀석들을 집으로 데려가 물을 먹이고 보살폈다.

그는 페이스북에 “불쌍한 녀석들이 얼어붙어서 밤새 그곳에 있었던 것 같다. 새끼들은 모두 수컷이고 건강하다”라며 입양할 사람을 수소문했다.

얼마 후, 그는 녀석들이 이별하지 않고 한 집에 같이 입양됐다며 다시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