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수술받은 여동생 응원하기 위해 ‘수술 흉터’와 똑같이 머리 깎은 오빠

김연진
2020년 01월 28일 오전 10:28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23

뇌종양 수술을 받고 뒤통수에 큰 흉터가 생긴 여동생을 위로하기 위해 오빠가 나섰다.

오빠는 여동생의 흉터 모양 그대로 뒷머리를 깎으며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미국 미시시피주에 거주하는 여성 알라나 맥멀린(17)은 2년 전 건강에 이상 신호를 느꼈다.

평소 어지럼증을 자주 느끼던 그녀는 급기야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급히 큰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은 결과, 뇌에서 약 5cm 크기의 악성 종양이 발견됐다.

결국 9시간에 걸쳐 대수술을 받은 알라나. 다행히도 수술이 잘 끝나 뇌종양을 제거할 수 있었다.

Twitter ‘alanamc_12’

하지만 그녀의 뒤통수에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 커다란 흉터가 남게 됐다. 알라나는 낙담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그녀를 위해 친오빠가 나섰다.

여동생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었던 오빠는 미용실을 찾아 여동생의 흉터 사진을 보여주면서 “똑같은 모양으로 잘라 달라”고 부탁했다.

오빠는 “동생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를 비롯해 주변의 많은 사람이 알라나를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은 알라나가 SNS를 통해 공개하면서 세간에 알려지게 됐고, 여동생을 위하는 친오빠의 진심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