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서 노래 다 불러도 끝까지 보게 된다는 ‘명작 뮤직비디오’ (영상)

김연진
2020년 01월 4일 오후 11:13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32

9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이 시기는 ‘한국 가요계의 르네상스’라고 불린다.

수많은 사람들이 복고 감성에 열광하면서 20년이 훌쩍 넘은 당시의 대중가요를 찾아 듣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 안에 담긴, 가슴을 울리는 ‘스토리’ 때문이다.

특히 당시 뮤직비디오는 노래에 담긴 스토리를 풍성하게 꾸미며 더욱 큰 감동을 전달했다.

한 편의 단편영화처럼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한 과거 뮤직비디오들. 그중에서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 하나를 소개하겠다.

YouTube ‘임창정’

누구나 한 번쯤은 노래방 배경 영상에서 본 적이 있는 임창정의 ‘소주 한 잔’ 뮤직비디오다.

떠나간 옛사랑을 그리워하는 한 남성의 절절한 목소리를 담은 ‘소주 한 잔’은 지난 2003년 발매된 이후 지금까지도 최고의 명곡으로 꼽힌다.

뮤직비디오도 작품성이 매우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YouTube ‘임창정’

임창정이 직접 주연으로 출연해, 조직폭력배 두목 ‘창수’ 역을 맡았다. 우연히 자동차 접촉사고로 만나게 된 여대생 ‘이미나’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를 가슴에 품는다.

하지만 역경에 부딪히며 둘의 인연은 이어지지 못했고, 이미나를 그리워하던 창수는 그녀를 떠올리며 잠시 방심한 사이 다른 조직폭력배에게 폭행을 당해 기억을 잃고 만다.

창수는 결국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과거의 추억, 그리고 사랑을 잊게 된다.

YouTube ‘임창정’

그러나 가슴으로는 그 사랑을 기억하는지, 이미나와 처음 만났던 때처럼 자동차 접촉사고를 당하자 그녀와의 추억이 스쳐 지나간다.

탄탄한 스토리와 임창정의 뛰어난 연기력이 만나 완벽한 작품으로 탄생한 ‘소주 한 잔’ 뮤직비디오. 여기에 임창정의 노래가 더해지며 진한 감동을 전한다.

노래방에서 임창정의 노래를 부를 때면 언제나 배경 영상으로 재생되는데, 뮤직비디오에 빠져 멍하니 그 영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

YouTube ‘임창정’

해당 작품은 최근 대중가요에서는 보기 힘든 스토리와 완성도, 감정을 7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담아냈다.

‘소주 한 잔’ 뮤직비디오가 명작으로 손꼽히는 이유다.